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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풍경
추천 수 : 0 / 0
조회 수 : 7962
2010.06.20 (21:16:37)
Ratings: 
 
ARTIST:  ZNR 
ALBUM TITLE:  Barricade 3 
YEAR:  1976 
COUNTRY:  France 
GENRE:  RIO/Avant-Prog 
LABEL:  Isadora 
TRACKS:  1. Prélude Aux Mémoires D'Un Chien (0:48)
2. Première Tentative (0:45)
3. Trop De Douceur Ou Les Trois Soeurs: 2e Soeur (0:38)
4. L'Armoire (1:37)
Le Grand Compositeur Vu De Dos:
5. Le Grand Compositeur Vu De Dos: Boston Mexicain N° 1 (2:35)
6. Le Grand Compositeur Vu De Dos: Boston Mexicain N° 2 (0:04)
7. Le Grand Compositeur Vu De Dos: Boston Mexicain N° 3 (1:10)
8. La Pointe De Tes Seins Est Comme Un Pétale De Pavot: 1er Movement (3:25)
9. La Pointe De Tes Seins Est Comme Un Pétale De Pavot: 2e Movement (0:00)
10. La Pointe De Tes Seins Est Comme Un Pétale De Pavot: 3e Movement (3:40)
11. Solo Un Dia (2:45)
12. La Vieio Mostro: Part II (1:45)
13. Espelisoun D'Uno Ribambello D'Evenimen Espetaclous Valentin Bilot (1:15)
14. Armistice Couronné De Feuillages (2:23)
15. Le Grand Compositeur Vu De Face (2:55)
16. Seynete (3:45)
17. Editioun Especialo D'Uno Griho De Jardin (5:35)
18. Annie La Telie (0:03)
19. Naïve Descrption De La Formation D'Un Sentiment (2:05)
20. Avril En Suède (1:30) 
MUSICIANS:  - Hector Zazou / synths, electric piano, bass, vocals, violin
- Joseph Racaille / piano, vocals, electric piano, violin
- Patrick Portella / clarinet, bass clarinet
- André Jaume / saxophone
- David Rueff / violin, flute
- Fernand d'Arlès / drums, percussion
- Gilly Bell / synths, violin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ZNR 

제 목:cynical>ZNR - Barricade 3 관련자료:없음 [2150] 보낸이:한종현 (Mwatcher) 1996-05-02 17:22 조회:120

프랑스 그룹 ZNR은 Joseph Racaille과 Hector Zazou 2인과 다수의 게스트로 이루어진 그룹으로 본작(Barricade 3)은 이들의 데뷔 앨 범이다. 이후 이들은 Traite de Mechanique Populaire라는 앨범을 발표했는데, 본인은 들어보지 못했으나 본작보다 낫다는 중평이다.
네오 클래시컬 록(혹은 챔버 록이라고도 하는)에서 ZNR은 Art Zoyd나 Univers Zero에 비하면 지명도나 활동력에 비해선 떨어지지만, 나름 대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 비슷한 시기에 앞다투어 데뷔 한 이들은 이른바 현대 음악이라고 하는 신클래식(인상주의 이후)적 인 요소를 대량 도입하여(사실 Art Zoyd나 Univers Zero의 경우 어떤 앨범은 록이라는 말을 붙이기도 좀 민망하단 생각도 들 때가 있다) 소수의 각광을 받았다. 그런데 Art Zoyd와 Univers Zero가 바르톡, 스트라빈스키등의 영향으로 무시무시하고 역동적인 음악을 들려주었 다면, ZNR은 이들과는 다른 정적이고 몽환적인 음악 세계를 이루고 있다.(설명에 의하면 ZNR은 드뷔시와 사티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 데, 본인이 클래식에 무지한지라...) 아무튼 듣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이 앨범을 처음 들었을 때 온 몸을 엄습해 오는 썰렁함과 지루함은 한 동안 이 앨범을 멀리하 게 했다. Racaille와 Zazou의 일렉트릭 피아노, 신디사이저가 몽롱 한 분위기를 자아내기 때문에 자장가용으로 쓸까도 생각해봤으나, 군데 군데 주로 게스트 뮤지션들이 듣기에 썩 즐겁지 않은 임프로 바이제이션을 서슴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러지도 못하고 계속 구석 에 쳐박혀서 먼지를 뒤집어 쓰기 시작한 지 약 한 달여..
느닷없이 또 자유 시간이 많이 주어진 탓에 어떤 걸 들을까 생각하 다가 다시 꺼내들은 ZNR이 한 달 전과는 전혀 다른 감격의 파고로 본인을 어루만져 주었는데, 확실히 이런 조용하고 섬세한 음악은 그에 걸맞는 섬세한 청취 자세가 요구되는 것 같다.
확실히 이들의 음악은 나로선 굉장히 허전하고, 곡들도 확실한 맺음이 없는 모호한 상태로 진행되고 있긴 하지만, 몽환적이라 할 수 있는 나른함과 애매모호한 야릇한 쾌감을 전달해 주고 있다.
성격이 조금은 다를 지 모르겠으나 이태리 그룹 Pierrot Lunaire나 Picchoio dol Pozzo, Soft Machine, 그리고 독일 일렉트로닉스, 일렉트릭 뉴에이지, 드뷔시등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호기심에라도) 들어 볼 만한 음반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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