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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248
마음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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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32319
2010.05.31 (04:32:01)
ETC
ARTIST:  Univers Zero 
COUNTRY:  Belgium 
GENRE:  RIO/Avant-Prog 
ALBUM:  Univers Zéro (1977)
Heresie (1979)
Ceux du Dehors (1982)
UZED (1984)
Heatwave (1986)
The Hard Quest (1999)
Rhythmix (2002)
Implosion (2004)
Live (2006)
Relaps (2009)
Clivages (2010) 
MEMBER:  Daniel Denis (drums, keyboards)
Christian Genet (bass, 1977-78, 1983-86)
André Bart Maris (trumpet, 2001-03)
Mergenthaler (cello, saxophone, 1983-85)
...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UniversZero 

 

1977

    Univers Zero

1979

    Heresie

1984

    UZED


[정철, zepelin@hanmir.com, 98.8]

Univers Zero는 챔버락이라 불리는 장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보적인 존재다. 일단 이들의 시작지점은 다른 락밴드 들과는 달리 재즈와 클래식이었고(멤버 대부분이 재즈나 클래식 교육을 받은 자들이다) 그 지향점은 락에 가까운 것이었으나 기본의 락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들이 결성될 당시의 벨기에 음악 씬이라던가 그 배경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것이 (내게) 없는 상황이서 이들의 존재는 정말 격절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항상 유럽에는 독일을 종주로하는 클래UZ-1984c.jpg 식 음악의 전통이 있었고 우리나라나 다른 여타 아시아권과는 달리 문화의 격절이 없이 전통이란 것이 유지되어왔다는 사실만 가지고도 이들이 하늘에서 떨어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다.
나는 현대음악에 대해 무지하여 이들이 정말 Bartok이나 Stravinsky의 영향을 받았는지는 알 길이 없으나 이들은 언젠가 자신들이 Huybrecht라는 벨기에 작곡가를 추앙했다고 밝힌 바가 있다.

독선적(이라고 추측되는) 리더인 드러머 Daniel Denis를 중심으로 Arkham이라는 밴드가 결성된 것은 73년이다. Arkham은 Lovecrafts라고 불리는 신화에 나오는 도시 이름이라고 한다. 그러다가 밴드명을 Necronomicon(necro-라는 접두어는 시체를 뜻한다)이라고 바꾸고 멤버가 보강되자 이름을 다시 Univers Zero라고 바꾼다.
이미 이전부터 음악활동을 하고 있던 Denis에게 Magma의 리더 Christian Vander가 벨기에 공연을 왔다가 가입을 권유한게 72년이다. 이때 다른 이들과 그런 제안을 받았으나 같은 드러머이고 둘다 카리스마가 짙은 인물이라 Denis는 이를 거절한다. 이때 Magma에 가입한 키보드 주자 Jean-Luc Manderlier는 명반 Mekanik Destrutiv Kommandoh에 참여하게 된다. 물론 Univers Zero도 Magma의 영향으로부터 아주 자유롭지는 못하다. 그만큼 Magma는 불어권 재즈락에 있어서 유일무이한 존재였다.
Denis가 Roger Trigaux를 만난 것은 74년이다. 이 둘의 만남은 밴드가 안정됨을 의미했다. Trigaux는 연주력 뿐만 아니라 작곡력도 겸비하고 있었고 음악적 색깔이 드니와는 다르게 락쪽에 더욱 경도되고 실험적인 면보다는 작곡의 치밀함에 더욱 중점을 두는 스타일이었다.

그러다가 77년에 데뷔음반인 <Univers Zero>를 발매한다. 현악주자 둘에 기타, 베이스 하모니움, 바순주자까지 갖춰진 완벽한 실내악단으로서 낸 음반이다.
78년에 헨리로부터 RIO(Rock in Opposition:상업화에 저항하는 락 운동)에 가입하라는 권유가 있어 이들은 가입한다. 그러나 이들은 정치적인 색보다는 예술 지상주의자에 가까운 집단이었고 '음악외의 것을 위해 음악을 희생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이들은 또 '우리가 관심있는것은 우리가 사용하는 악기로 무엇을 할 수있는지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최대한 멀어지는 것이다'라고 주장하니만큼 충분히 RIO의 정신에 걸맞는 집단이었다.

그 사이에 Christian Genet가 밴드를 떠나고 그 자리를 Art Zoyd의 핵심 멤버인 Thierry Zaboitzeff가 맡아준다.
76년에 이들의 두번째 LP <Heresie(이단)>이 발매되었다. 이는 그들이 낼 수 있는 가장 악랄한 소리로 가득 찬 음반이었다.
이들과 Art Zoyd와의 친교는 나날이 깊어져 79년에는 Musique Pour l'Odyssee에 드니와 Michel Berkmans가 참여해주기도 한다.
음악적 견해차를 극복하지 못한 Roger Trigaux는 이집 발매직후 밴드를 떠난다. 그는 나가서 UZ의 첫번째 음반에서 작업했던 이들과 함께 Present을 결성한다. 그러나 드니와 트리고의 사이가 멀어진 것은 아니어서 Present의 음반에 드니는 드러머로 참여하였다. 그것은 리더가 바뀐 같은 밴드라고 봐도 좋을만큼 교류가 깊었다.
80년의 쁘레장의 첫번째 LP <Triskaidekaphobie(13공포증)>이 발매된다. 이는 UZ와는 꽤 다른 음악을 보여주는데 단번에 드러나는 것은 기타가 전체를 리드한다는 점이다.

81년에 이들의 세번째 LP <Ceux du Dehors(이방인들)>이 발매된다. 이는 이전의 어쿠스틱한 음과는 달리 일렉트릭 악기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한다-못들어봤다). 보통 사람들은 본작 이전과 이후로 시기를 나눈다. 아마도 키보디스트 Andy Kirk의 가입과 무관치 않으리라. CD에는 보너스 트랙으로 [Triomphe des Muches]가 있는데 이는 LP에 없는 싱글이다.
그사이에 긴 휴지기가 있는데 이때 이들은 EP <Crawling Wind(울부짖는 바람)>을 발매한다. 이는 처음에 일본에서 나왔는데 유럽에서 배포가 잘 안되어 초 희귀 음반이 된데다가 시디화가 안되어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여기의 한곡이 Musea에서 나온 Zeuhl 컴필레이션 음반 <Enneade>에 실려있다(고 한다-본적 없다...^^;).
84년에 멤버를 싹 갈아치우고 네번째 LP <Uzed>를 발매한다. 최상의 결과물이다.
85년에 쁘레장의 두번째 LP <Le Poison qui Rend Fou(너를 돌게만드는 독약)>이 발매된다. 이전작과는 약간의 단절이 엿보이고 더 내면에 침잠한 음반이다.
그리고 쁘레장은 해산한다.

86년에 다섯번째 LP <Heatwave>가 발매된다(역시 못들어봤다.).
그리고 87년에 밴드가 해산한다. 별 이유가 안 알려져있는것을 보면 드니가 밴드 생활에 싫증을 느꼈을 듯 하다.
몇년 놀다가 91년에 드니는 솔로작 <Sirius & the Ghist>를 발매한다. 그리고 93년에 두번째 솔로작 <Les Eaux Troubles>를 발매한다. 두장 다 신쎄사이저로 떡칠이 되어있고 그만의 날카로움이 잘 살아있지 못한 똥판들이라 한다. 둘 다 여론이 안좋은 음반이다.
똥판을 내고 자신감이 없어졌는지 드니는 93년에 Art Zoyd의 멤버로 가입한다. 그사이에도 Art Zoyd는 맹렬히 음반을 발매하여 전작을 모으려면 한 살림 쪼개야하는 사태에 이르게 되었다. 대충 열장도 넘는다. 사이사이에 사운드트랙 한것만 해도 상당히 많고 게다가 발레음악까지 했다. 무서운 놈들이다.

Art Zoyd와의 투어 도중에 드러머 자리를 잠시 Dave Kerman(최근 프로그레시브계의 신성으로 U Totem, 5uu's, ThinkingPlague, Blast 등의 드럼을 쳤다. 요새는 ReR, Cuneiform쪽이 분명 강세인 듯 하다.)에게 주고 그새 아들놈과 재결합한 Roger Trigaux의 쁘레장과 투어를 다닌다(친구는 좋은 것이다).
96년, 예전이 좋았다고 느껴졌는지 드니는 UZ를 재결성한다. 이미 쁘레장은 아들과의 듀오로 93년에 <COD Performance>를 내고 93년에는 <Live>를 발매하였다. 외지에서는 이들이 이전보다 더 잘한다고 하나 살짝 들어본 <COD Performance>나 <Live>는 좀 별로인 감이 있었다. 물론 이런 음악은 좀 시간을 두고 들어볼 필요가 있다.
이러구러 98년 초에는 이미 쁘레장이 새음반인 5집 <Certitude>를 발매하였고 UZ도 6집 <The Hard Quest>의 발매만을 남겨놓은 상태다. 과연 노장들이 얼마나 잘할지는 의문이지만 이미 외국에서는 거장대접을 받고 있는 듯 하다. --거북이


[아일랜드, 94.10]

<Chamber Rock에 관하여>

70~80년대 들어 록 음악은 점점 세분화되는 경향을 띠게 되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러한 경향성을 띠었던 대부분의 무리들이 내걸었 던 모토는 기존 록의 틀로부터의 탈피였지만 실재로 이들이 차용했던 방법론은 이미 존재했던 음악형태들로부터 힌트를 얻은 것이 대부분이 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챔버록이라는 음악 쟝르도 매우 새로운 형태 의 음악형태이긴 하지만 그 이름이 의미하듯 실내악적인 현대 음악의 방법론을 어느 정도나마 인용하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 다. 챔버록이라는 음악쟝르는 70년대 중반경부터 본격적인 모습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챔버록이 등장하게된 계기는 전술한 대로 기존 록, 특히 당시의 진보음악의 주류를 이루었던 이데올로기적이고 관념 적인 록음악에 대한 혐오감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렇기에 이들이 관념적이고 이념적인 낭만주의에 대한 안티테제로 등장 했던 현대 음악에 관심을 기울였던 것은 지극히 당연한 귀결이었다.
드뷔시와 라벨의 인상주의 음악과 바르톡의 야수파적인 음악, 그리 고 쇤베르그의 무조 음악 등등의 일련의 현대 음악들의 경향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이들 음악은관념적인 내용 혹은 메시지의 전달에 주력하 는 것이 아니라 순간적인 인상에 대한 포착과 보다 느낌과 직관에 의 존하였다. 혹은 이런 '무개념적인' 음악은 노노(Nono)에서와 같이 극 좌적인 성향으로 나타나거나 그 유사성으로 말미암아 서양적인 질서의 개념에서 탈피하여 동양적인 사고방식에 근접하는 형태로 등장하곤하 였다. 사실, 이러한 현대 음악적인 방법론을 광범위하게 채택하였던 것은 챔버록이 처음은 아니었다. 이미 Jazz분야에서는 Free Jazz라는 형태로 그 영향이 나타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챔버록은 현대 음악에서 직접적으로 야수파적 영향에 속한다. 또한 오늘 소개드릴 Univers Zero나 Third Year Band등은 챔버록의 정의라고 할만큼 직접 적인 현대 음악의 경향성을 가장 충실히 이어받은 대표적인 챔버록 밴 드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현명한 진보 밴드들이 그랬듯이 이들은 과거의 방 법을 단순히 답습하는데 그치지 않고 보다 다양한 형태의 음악과 연관 지어 독창적인 형태의 록 음악을 탄생시켰다. 이들의 음악에서 중근동 의 음악과 전자 음악이 혼재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것도 바로 그러 한 이유에 기인한다.
다른 형태의 진보 음악사조들과는 달리 챔버록은 80년대이후 90년대 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데 그것은 아마도 시대 조류에 영합하지 않는 음악적스타일에 기인한 듯하다. 이러한 부류로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는 밴드들로는 Art Zoyd, Shub Niggurath 등을 들 수 있으며 이와 유사한 형태 그룹들도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 다. 아마도 음악이라는 형태가 존재하는 한 이러한 종류의 음악적 시 도들은 결코 소멸하지 않으리라 생각하며 차후 이들의 음악적인 행보 에의 관심을 촉구해 본다.

UNIVERS ZERO

Univers Zero는 프랑스의 Art Zoyd와 함께 이른바 챔버 록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그룹이다. 이들은 1970년대 중후반부터 1980년대 후 반까지 약10여년에 걸쳐 5장의 앨범과 1장의 EP를 발표했으며 그 각각 의 작품은 챔버 록의 걸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앨범이다. 처음 이들은 아방가르드 록 페스티벌인 RIO(Rock in Opposition - Rock음악의 상업 화에 반대하는 일련의움직임. 주로 전위적이고 비상업적인 음악을 구 사하며 대표적인 그룹으로는 영국의 Henry Cow를 들 수 있겠다.) 에서 도 차가운 냉대를 받기도 했지만, Univers Zero와 이들이 탄생시킨 또 하나의 그룹 Present의 앨범들은 오늘날 매니어들 사이에서 높은 지명 도를 얻고 있다. 초창기 이들의 작품들은 지나치게 20세기 클래식의 범주에서만 머물러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네번째 앨범 'Uzed'에서 드 디어 클래식의 아류에서 탈피하는데 성공해 오늘날과 같은 명성을 얻 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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