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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13343
2010.05.30 (22:46:38)
Ratings: 
 
ARTIST:  Twelfth Night 
ALBUM TITLE:  Fact and Fiction 
YEAR:  1982 
COUNTRY:  U.K. 
GENRE:  Neo-Prog 
LABEL:   
TRACKS:  1. We Are Sane (10:27)
2. Human Being (7:50)
3. This City (4:01)
4. World Without End (1:55)
5. Fact And Fiction (3:59)
6. The Poet Sniffs A Flower (3:51)
7. Creepshow (11:57)
8. Love Song (5:39) 
MUSICIANS:  - Brian Devoil / drums, percussion
- Geoff Mann / vocals, tape effects
- Clive Mitten / bass, keyboards, classical guitar
- Andy Revell / electric and acoustic guitar
with:
- Jane Mann / additional vocals on "World Without End" and "Fact And Fiction"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TwelfthNight 

[LongDal, 전 승훈 shjeon@cclab.kaist.ac.kr ]

그 다음 들어본 것은 _Fact and Fiction_ 입니다. 시대순으로는 거꾸로 듣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수록곡은 다음과 같습니다.

1. We Are Sane.
_Live and Let Live_에 있는 곡입니다.
라이브에서 합창처럼 부르는 부분이 여기서는 더빙을 이용해 Geoff Mann 혼자의 보컬을 사용한 것처럼 보입니다. tape effect를 Geoff Mann이 했다고 sleeve에 적혀있습니다. 재미있는 effect 들이 중간에 섞여 있는 것과, 절제하는 보컬이 라이브와 다른 스튜디오 버젼입니다. 나레이션, effect, 연주의 연속, 잘 짜여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2. Human Being.
이전에 TN에서 느끼지 못한 아름다운 키보드, 기타연주로 시작합니다. Pallas처럼 웅장한 느낌은 적지만, 마치 IQ, Marillion의 키보드처럼 무대뒤에서 연주하는 은근한 아름다움을 느낍니다. 그러다가 보컬 Geoff Mann이 전면으로 나옵니다.
고음처리가 깔끔하고, 아름다운 악기로서의 보컬은 아닙니다. 어딘지 Peter Gabriel, Fish, Peter Nicholls와 같은 느낌을 줍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아마츄어 같은 보컬, 그러나 살아있는 보이스 칼라.
그가 부르지 않는 Human Being은 Human Being이 아니겠지요.

3. This City.
We Are Sane에서 처음 시작할 때 나오는 아이들의 소란한 소리와 라디오 소리로 어둠이 깔린 도시에 골목을 느끼게 합니다. TN의 개성은 이러한 곡의 어두운 면을 매우 뛰어나게 살려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4. World Witheout End.
베이스와 키보드의 2분여의 짧은 곡. 무거운 분위기에서 Fact and Fiction으로 넘어가기 위한 중간 곡입니다.

5. Fact and Fiction.
_Live and Let Live_에 있는 곡입니다. 라이브에서와 마찬가지로 몇안되는 TN의 생기발랄(?)한 곡입니다. 신나게 그리고 빠르게 연주하지만, 어딘지 슬픈 감정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TN에서 느낄 수 있는 독특한 개성입니다.
곡의 끝부분에서는 다음곡을 이어가기 위한 듯이 차분하게 변합니다.

6. The Poet Sniffs a Flower.
_Live and Let Live_에 있는 곡입니다. 어코스틱기타의 반복연주와 키보드의 아름다운 멜로디가 처음에 계속됩니다. 마치 마릴리온의 연주와 비슷하게, 속도가 조금은 빠르게 바뀌고, 격정적인 드럼연주에 키보드와 기타 연주가 번갈아 리드하는 연주곡입니다.

7. Creepshow.
_Live and Let Live_에 있는 곡입니다. 이 앨범에서 각각의 곡들이 모두 TN의 또 하나의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개성이고 독특한 연주를 들려줍니다.
여전히 늠름한 보컬이 음울한 분위기를 이끌다가 키보드가 깔리고, 기타 연주로 긴 곡의 막을 내립니다.

8. Love Song.
러비즈 러비즈 러비즈 러비즈~~~오~픈~ 도어.
잔잔한 어코스틱 기타 위에 차분한 보컬로 한참을 노래하다가, 다른 악기들이 튀어 나옵니다. 잘된 앨범을 끝내기 위해서 사랑타령의 곡을 왜 마지막으로 넣었을까 생각도 되지만, 아름다운 사랑이 아니라, 슬픈 사랑으로 막을 내린 것 같아서 여운이 남습니다.

보통의 경우 뛰어난 밴드는 그들의 전성기에서 3~4의 앨범을 내놓고 색깔이 다른 밴드로 변신하거나 쇠퇴하는 것 같습니다. TN의 _Fact and Fiction_은 그들의 전성기에 나온 매우 뛰어난 앨범이고, 그들의 이름값을 할 수 있는 80년대 초의 가장 뛰어난 프로록 앨범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IMHO) 그들의 가장 뛰어난 앨범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없는 것은 세개의 앨범밖에 들어보질 못했기 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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