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loading images...

『HoPE (Progressive Rock)-호프 음악이야기 (go SGGHOPE)』 569번 제 목:Sintesis / En Busca De Una Nueva Flor 올린이:coner (송명하 ) 98/08/02 00:41

지금은 그 경계가 많이 허물어졌지만, 예전 동구권의 Rock음악은 다른 서방국가의 여러 록 음악에 비해서 눈에 띄게 구분되는 특징이 있었습니 다. 이전부터 고전음악의 강국이었던 여러 동구권의 나라들에선 우리가 하 고있는 영제교육과도 같이 재능이 있는 젊은 인재들을 나라에서 직접 운영 하는 교육기관에서 철저하게 기분을 가르치게 되죠. 이렇듯 기본이 탄탄한 젊은이들이 이후에 Rock음악이란 장르를 들으면서 느끼게 되는 감정은 분 명 남다른 것이었을 테죠. 그리고 자신이 배워왔던 그런 기초위에 록이란 옷을 입히는 작업들... 그런 일련의 활동들을 통해 그들은 세상 어느나라 에서도 듣기 어려운 자신들만의 막고 투명한 음악세계를 표현해 왔는게 사 실일껍니다.
여성을 꽃으로 표현했던 Hoelderin의 앨범자켓 일러스트에 비해서, 어 떻게 보면 초라하기 이를데 없는 자켓이지만, 소박해 보이는 자켓은 앨범 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대변해 주고 있는 듯 합니다. 확연히 드러내 보이 지 않고, 마음 깊은곳에 간직해 두고 있는 이야기 봇다리를 조금씩 조금씩 펼쳐 보이듯이 조심스레 들리는 여성과 남성의 보컬은 아르헨티나의 서정 파 그룹 Mia의 그것과 닮아있고, 목소리와 함께 곡의 대부분의 자리를 차 지하고 있는 키보드는 어려운 테크닉을 구사하진 않지만, 곡의 분위기와 너무나 잘 어울리고 있습니다. 자칫 촌스럽게 들리는 일렉트릭 기타의 퍼 즈 사운드도 이들의 특징으로 자리잡기에 충분한 요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위의 특징들은 바꾸어 말하자면, 곡들이 일정한 특징이 없고 심심 한 사운드를 내고 있다고도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들의 음악을 그렇 게만 매도할 수 없는 이유는 그동안 접하기 힘들었던 새로운 음악세계에 대한 호기심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언뜻, 민속음악을 듣는 듯 하기도 하고, 고전음악과 세속음악이 교차하는 느낌도 마저드는 이들의 음악.
한낮의 눅눅한 기운이 밤까지도 마음과 몸을 무겁게 누르고 있는 계절.
아름다운, 자연에 가까운 이들의 음악은 얼마나 힘을 주는지...

앨범의 타이틀과 같이 마치 새로운 꽃을 찾는것과 같이, 좋은 음반을 가질 수 있게 해 주신 대전의 이영기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대전에서 명하.

.

sintesis 의 음악은 이태리의 예술상점의 서정적인 선율위에 아름다운 여성 보컬과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은... sintesis의 여성보컬은 Tudor Lodge의 여성보컬과 음색은 물론 창법에서도 거의 동일하다고 생각되어지는군요. 상드로제의 보컬처럼 개성있는 보컬은 아니지만 물 흘러가듯이 귀에 거슬리지 않고 편히 들을 수 있는 그런 목소리 말입니다.... :-))
약간은 촌스럽지만 약방의 감초처럼 자주 등장하는 신디사이져가 잘 어우러진 서정파 심포닉 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남미 밴드임에도 불구하고 이태리적인 향내가 짙고 en busca de una nueva flor (in search of a new flower) 같은 곡은 초반부엔 라떼 에 미엘레의 후반기 싱글을 듣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우아한 이탈리아풍의 보컬곡으로 시작해서 중반부 을 넘어서면서 약간 촌스러운 키보드 음색이 따뜻한 느낌을 전해주는군요. 이태리 음악의 서정미에 매력을 느끼시는분들... 심포닉에 푹 빠지신 분들... 여자 보컬 나오는 앨범은 다 좋은 분들... 예쁜 커버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해 드리고 싶은 몇 안되는 앨범입니다.
특히 보너스 곡인 praise of the dance 는 앞의 7 개의 곡들과는 전혀 틀린, 몰론 키보드를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쓴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지만, 전통 프로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 이 보너스 트랙은 sintesis 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군요.
sintesis - en busca de una nueva flor 는 제가 태어난 해인 1978년도에 발표된 작품이고 보너스 트랙은 81년도에 발표된 곡들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