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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6635
2010.05.24 (04:47:04)
Ratings: 
 
ARTIST:  Sagrado Coracao da Terra 
ALBUM TITLE:  Flecha 
YEAR:  1987 
COUNTRY:  Brazil 
GENRE:  Symphonic Prog 
LABEL:  Sonhos e Sons 
TRACKS:  1. Flecha (4:40)
2. Manhá dos33 (4:25)
3. Paz (1:11)
4. Seres humanos (4:38)
5. Carínhos quentes (3:59)
6. Tocatas (2:25)
7. Cosmos X caos (10:11)
8. O futuro da terra (6:06) 
MUSICIANS:  - Marco Antonio Botelho / drums
- Ivan Correia / bass
- Caio Graco Guimarães / bass(8)
- João Guimarães / electronic drums(1)
- Anna Karenina / vocals (2)
- Nenen / drums (4-7)
- Ronaldo Pelhicano / synthesizers (7)
- Rosani Reis / vocals (5)
- Augusto Rennó / electric guitar
- José Marcos Teixeira / synthesizers
- Andersen Viana / flute (7-8)
- Marcus Viana / vocals, violins, synthesizers 
원본출처:   

[양재성, sagrado, 93.12]

아트록에 눈뜬지 얼마되지는 않지만 듣는 순간 매료되 버린 한 앨범이 있어 이곳에 소개드려 볼까 합니다.

Sagrado를 맨 처음 접하게 된것은 저의 가장 암울했던 시기인 군복무시 절 ( short time ) 이었기에 침체되있던 나의 생활에 파격으로 다가온 이 선 율들은 언제나 뇌리속에서 맴돌고 있디요...

약 1년하고도 8개월전 1달 고참이었던 오석이라는 인간에게 전화를 걸었 더니 배경음악으로 이 음악이 나오고 있었죠. 전화로 들으니까 왠 코카콜라선 전같기도 하고... 결국 온갖 아양과 뇌물로 이판을 빌려서 턴테이블에 올려놓 았을때 그 감동... 잊을수 없디요...

결국 그래서 Sagrado는 나의 Hitel ID 가 되어버렸고 온갖 노력끝에 일 본 재발매도 아닌 브라질 원판을 비록 쌔삥은 아니지만 거의 완벽한 음질로 듣고 싶을때 언제나 들을수 있도록 나의 방에 꽂혀 있게 되었디요.

Sagrado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직은 어디에서도 찾아볼수가 없었습니 다. 단지 Art Rock 2호에 짧막하게 소개되어 있기는 하지만 너무 빈약하고 포 루투칼어를 알리가 없는 저로서는 그저 답답할뿐이지요.

"땅의 심장"이라는 뜻의 브라질 그룹 Sagrado Coracao Da Terra 는 바이 올린 주자이자 리더인 Marcus Vianna 에 의해 만들어진 신세대 진보계열중의 하나입니다. 85년 데뷔앨범을 발표하고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키더니 더욱 더 진보적이고 박력있는 음악으로 87년 본작 Flecha 를 발표하죠. 그리고 작년 에 발표한 3집 (아마 들어보시면 1집과 2집은 장난이었다는 것을 실감하실) Farol Da Liberdade 를 발표합니다. 곧 사그라도의 전작이 CD로 수입될 예정 이오니 그들의 3집정도는 꼭 한번 들어보시길 바랍니당. 마이도스의 이승아저 씨도 극찬을 하더군요.

Flecha 앨범은 (제 생각엔) 인간의 우주에 대한 꿈, 희망 그러나 좌절에 대해 그린 Concept 앨범입니다. 앨범 쟈켓도 왠 여자가 별에 대고 화살을 쏘 는 그림인데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되어 '우주'스러움을 한층 더 살려주고 있디요.

첫곡 Flecha 는 서곡답게 장엄하게 시작되는 키보드와 드럼으로 점점 고 조되어 가는 인간의 꿈을 그리고 있습니다. 뒷면의 Cosmos x Caos 와 주제가 비슷한 이곡은 중반부터 흘러나오는 코러스와 바이올린연주가 정말 압권입니 다. 곡이 흘러나오는 동안 몸이 가만히 있지 못하게 만드는 아드레날린을 마 구 마구 분비시켜주는 음악입니다.
두번째곡 Manha Dos 33 는 아주 서정적인 곡인데 중간 중간 튀어나오는 여성보컬이 아주 귀엽죠. 우주로 날아오른 뒤의 평온함을 그리고 있는듯 아 주 편안합니다.
세번째곡 Paz는 잠시의 휴식을 알리는 것처럼 아주 짧은 연주속에서 마 치 창문 밖으로 우주가 보이는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네번째곡 Seres Humanos 역시 웅장함과 서정적인 면이 어우러지는데 우 주로의 여행에서 인간 자신에게의 회귀(?)라고나 할까요.
다섯번째곡 Carinhos Quentes 는 초반부에 우주와의 대화처럼 인간의 질 문과 우주의 심오한(?) 대답으로 엮어진 곡인데 여성보컬과의 멋진 어울림이 돋보이고 있습니다.

여선번째곡 Tocatta 는 키보드가 주축이된 연주곡인데 이 앨범에서 가장 무거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죠. 아마 항해 도중 만난 엄청난 시련같은것을 표현하려 한것 같기도 하고.
일곱번째곡 Cosmos x Caos 는 이 앨범의 가장 백미이자 Marcus 의 신들 린 듯한 바이올린 연주를 감상하실수 있는 곡이기도 합니다. Cosmos x Caos.
.. 우주 x 혼돈... x는 주로 '알수없음'을 나타낼때 사용하죠. 꿈을 찾아 우 주로 떠나기는 했지만 그속에서 만나는 무지로 인해 결국 혼돈속에 빠져버리 고 눈물을 머금고 좌절해야만 하는 인간을 너무 멋있게 표현한거 같습니다.
첫번째곡 Flecha의 도입부와 똑같이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전곡들의 평 온함은 없고 날뛰는 바이올린 연주는 혼돈 자체를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후반 부에 (드디어 눈물을 머금을 순간...) 조용히 페이드 아웃되가면서 날고 뛰던 드럼역시 가라앉고 바이올린 연주마져 사그러드는 순간 애절한 보컬은 결국 꿈을 이루지 못함을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행진곡풍의 드럼연주가 조용히 사 라져갈때 이제 우리는 땅으로 다시 돌아와야 할 때라는것을 알게되구요. 하여 간 말이 필요없습니다. 들어보시면 압니다...
마지막곡 O Futuro Da Terra 는 애잔함이 깔려있는 박력있는(?) 연주곡 이죠. 결국 땅으로 돌아왔지만 좌절만 하고있을수는 없지 않습니까? 하지만 끝부분의 바이올린 연주는 너무 슬퍼...

저의 짧은 경력으로 이런곳에 글을 올리게 되어 기쁜데요... 부족하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써봤어요. 음악은 역시 좋은거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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