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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풍경
추천 수 : 0 / 0
조회 수 : 6624
2010.05.23 (21:18:58)
Ratings: 
 
ARTIST:  Ruins 
ALBUM TITLE:  Burning Stone 
YEAR:  1992 
COUNTRY:  Japan 
GENRE:  Zeuhl 
LABEL:  Shimmy-Disc 
TRACKS:  1. Zasca Coska (6:36)
2. Gold Stone (2:59)
3. Praha In Spring (4:37)
4. Onyx (2:23)
5. Sac (0:35)
6. Power Shift (5:08)
7. Shostak Ombrich (3:14)
8. Vexoprakta (3:28)
9. Real Jam (4:43)
10. Misonta (3:17)
11. Burning Stone (0:54)
12. Spazm Cambilist (2:12)
13. Negotiation (3:42)
14. Grubandgo (3:50)
15. Dapp (3:29) 
MUSICIANS:  - Ryuichi Masuda / bass & vocals
- Tatsuya Yoshida / drums & vocals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Ruins 

제 목:RUINS - BURNING STONE 관련자료:없음 [2068] 보낸이:김형모 (E999 ) 1996-01-20 22:25

일반적으로 Zeuhl계열의 음악하면 접하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무척 난해하고 전위적이여서 듣기가 수월치 않으며 상당히 그로테스크한 측면을 가지고 있어 정신 건강에 별 도움이 안될 것이라는 선입견 에 몹시도 합당하게 부합하는 이들이 바로 일본 출신의 punk zeuhl 듀오 Ruins가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zeuhl 계열의 음악이라 봐야 들어본 것이 얼마 되지 않기에 아는 척할 바가 못되지만 여하 간 이들 Ruins의 92년작 Burning Stone은 베이스와 드럼으로만 이 루어진 구성만큼이나 독특한 음악을 담고 있읍니다.
Steinberger 5줄 bass와 각종 사운드 이펙트를 담당하는 Ryuichi Masuda와 그룹의 리더이자 작곡, 드럼과 퍼커션, 보컬을 맡고 있는 Tatsuya Yoshida로 이루어진 Ruins는 첫인상에 과도할 정도로 마그 마의 영향을 받고 있음이 느껴지는데 일단 가사가 마그마의 끄리스 티앙 반데가 창안한 코바이아어를 본 딴(혹 그것일지도..) 불어 발 음 비스므레한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언어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 과(속지에 가사가 적혀 있는데 표기는 코바이아어와 거의 유사하네 요) 요시다의 보컬 또한 그 오페라틱한 가성의 사용에서 마그마의 klaus blasquiz의 창법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을 들 수 있겠읍니다.
실제로 베이시스트인 마쓰다는 역시 일본 출신의 RIO 그룹인 Happy Family의 베이시스트등과 마그마의 카피 뺀드를 조직해서 활동하기 도 했다네요. 하지만 이들은 단순한 마그마의 카피에 그치지 않고 그들만의 오리지낼러티를 어느 정도 확보하는데 성공한 듯 싶기도 합니다. 인더스티리얼 그룹들이 사용하는 노이즈와 갖가지 효과음 을 이용하고 곡 자체에 약간의 펑크적 요소를 가미시켜 앞서 말씀 드린데로 punk zeuhl이라는 독특한 음악을 만들어 내고 있는데 이 러한 특성 때문인지 미국 발매도 되었고 일본냄새도 별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사실 멜러디 악기가 부재한 상태의 구성이라 곡 구성 자 체에 한계가 드러나기도 하지만 우선 대곡 지향이 아닌 3-6분 정도 의 곡들로 이루어져 있고 곡 속에 다양한 요소들을 많이 삽입시켜 나름대로 다이나믹함을 살리려한 흔적도 보이네요. 특히 징징 거리 는 퍼즈 베이스 소리를 유감없이 들을 수 있구요, 리드악기 이상으 로 각종 리프며 솔로들을 베이스가 훌륭히 해내고 있읍니다. 드럼 또한 반데를 방불케 할 만큼 결코 떨어지는 연주가 아니구요. 사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어떤 음악일지 무척이나 궁금했는데 막 상 들어보니 생각보다는 꽉찬 연주를 들려주더군요. 그리고 무척이 나 헤비합니다. 거의 하드 코어를 연상케 할 정도의 스피드도 자주 등장하구요, 퍼즈 베이스의 징징거림과 계속되는 드럼의 난타속에 간간히 삽입된 노이즈와 효과음, 그리고 가성을 사용한 의미를 알 수없는 절규들이 뒤섞여있고 더우기 곡 중간에 인터벌이 없어 50분 조금 넘는 동안 스트레이트로 귀를 혹사(?)당해야만 합니다. 다행 히 조금 쉬운(유치한?)악절과 마림바 연주등이 중간에 아주아주 조 금 섞여 있긴합니다만 전체적으로 보았을때 역시 듣기 쉬운것은 아 닙니다. 그렇다고 Nurse with Wound류의 음고문운 아니구요, 혹 쥴 계열의 음악에 익숙하신 분들에겐 아주 편하게 들릴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제가 마그마를 먼저 접해서인지 아니면 코바이아어에도 네 이티브 스피커가 있는 건지 듣다보면 요시다의 혀굴림이 웬지 어색 하기도하고 또한 보컬 파트가 좀 빈약하네요.그리고 무엇보다도 마 그마나 로랑 티보의 음악에서 느껴지는 정과 동이 교차되면서 이루 어내는 쥴뮤직 특유의 신비스러움과 아름다움이 많이 부재해 있다 는 점이 무척이나 아쉽내요. 이들의 다른 음반은 어떨런지 잘 모르 겠고 여하튼 심포닉을 선호하시는 분들은 당연히 피해야겠지만 쥴 계열, 특히 빠가노띠나 야닉 탑의 거칠고도 기교넘치는 베이스 소 리를 좋아하시는 분들께서는 들어보실만 하리라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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