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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6862
2010.05.23 (05:09:07)
Ratings: 
 
ARTIST:  Rick Wakeman 
ALBUM TITLE:  The Myths and Legends of King Arthur and the Knights of the Round Table 
YEAR:  1975 
COUNTRY:  U.K. 
GENRE:  Symphonic Prog 
LABEL:  A&M 
TRACKS:  1. Arthur (7:26)
2. Lady of the Lake (0:45)
3. Guinevere (6:45)
4. Sir Lancelot and the Black Knight (5:21)
5. Merlin the Magician (8:51)
6. Sir Galahad (5:51)
7. The Last Battle (9:41) 
MUSICIANS:  - Rick Wakeman / keyboards
- Ashley Holt / vocal
- Gary Pickford Hopkins / vocal
- Jeffrey Crampton / guitars
- Roger Newell / bass
- Barney James / drums
- John Hodson / percussion; with the English Chamber Choir, vocals
- Terry Taplin / voice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RickWakeman 

[윤정열, wamozart@hitel.net, 92.11]

소개해 드릴 음반은 릭 웨이크먼의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입니다. 1986 년 성음에서 라이센스되어 나온 LP구요, 원반은 1975년 발매입니다.

Rick Wakeman: The Myths and Legends of King Arthur and the Knights of the Round Table

릭 웨이크먼의 음악형식은 고전음악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지구 중 심으로의 여행'은 프로코피에프의 '피터와 늑대'처럼 내레이션이 포함된 곡이고, 이 곡의 경우는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처럼 아더왕의 이 이야기 중간 중간에 무반주 남성합창이 곁들여지는 방식입니다. 또한 각 곡들이 독립적인 이야기를 이루는 것도 전람회의 그림과 많이 유사하죠.
그러나 그의 음악내용은 재즈와 클래식이 뒤섞인 프러그레시브입니다.
아무래도 그가 몸담았던 그룹인 예스의 음악과는 많은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인 듯, 예스에서는 이렇다할 작곡능력을 보여주지 못한 바 있습니다.
한가지 의문인 점은 그가 영국 로열 아카데미 오브 뮤직을 졸업한 재원이 면서도 관현악법을 전혀 알지 못한다는 겁니다. (그의 곡에는 관현악단이 들어가는 경우가 꽤 있는데 이 경우 관현악 편곡은 다른 사람이 해주고 있 습니다. 거슈인도 그랬듯이 말이죠.) 록 밴드 (일렉트릭 기타, 일렉트릭 베이스, 드럼), 남성 보컬 2명, 오케 스트라, 혼성 합창단이 동원되었으며 웨이크먼 자신은 신디사이저, 피아노, 하프시코드 등 건반을 맡았습니다. 그런데 재킷에는 연주단체 및 이름이 쓰여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보컬은 '지구 중심으로의 여행'과 같은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아마도 같은 단체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두 보컬이 문제인데, 그다지 잘하는 사람들이라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참고로 '지구 중심으로의 여행'의 경우 런던 심포니와 잉글리쉬 챔버 합 창단이 연주를 맡은 바 있습니다.

아더왕 (The Arthur)

새로운 왕의 출현을 예언하는 간단한 코멘트가 이어진 후 우리 귀에 아 주 익숙한 멜로디가 금관 및 스네어 드럼을 타고 울려퍼집니다. 이 부분을 제1주제로 볼 수 있으며, 뒤 이어 록 밴드 및 웨이크먼의 키보드가 모두 동원되어 화려한 제2주제가 선보인 후 웨이크먼의 화려한 하프시코드 패시 지가 이어지고, 그 뒤 제1주제가 장조로 조옮김되어 다시 등장합니다. 그 뒤 노래가 이어지지만 잘 들어보면 이것도 제1주제 그대로입니다. 이 주제 는 뒷 곡들 여러부분에서 다시 등장하는 것으로 바그너의 '유도동기'를 모 방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중세풍을 물씬 풍기는 노래가 두 명의 보컬에 의 해 불러지며, 마지막 부분은 제1주제를 강조하며 끝을 냅니다.

호수의 여인 (Lady of the Lake)

아더왕이 엑스컬리버를 받는 장면입니다. 무반주의 남성합창에 의해 엄 숙한 분위기를 연출해 내며 이 부분은 곡 중간중간에 계속 등장하게 됩니 다.

기네비어 (Guinevere)

기네비어는 아더왕의 부인으로, 그와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듯합니다.
가장 가볍고 팝적인 부분입니다. 역시 이부분에서도 '아더왕'의 제1주제가 웨이크먼의 신디사이저로 배경에 계속 깔리고 있습니다.

랜슬로트 경과 흑기사 (Sir Lancelot and the Black Knight)

랜슬로트 경의 무용담을 다룬 것으로, 흑기사와의 대결을 묘사하고 있습 니다. 전곡 중 가장 뛰어나고 남성적 힘이 넘치는 부분입니다.

마술사 머얼린 (Merlin the Magician)

머얼린은 아더왕의 심복으로 아더왕 이야기를 신화적인 것으로 만드는 데 일익을 담당합니다. 첫 부분에 앞의 무반주 남성합창이 이어지고 아름 답고 낭만적인 첫 주제가 등장합니다. 다음 주제는 웨이크먼 특유의 뽕짝 스런(?) 분위기이고, 두번째 부분은 빠른 미국민요 또는 재즈를 연상시킵 니다. 세 부분은 다시 반복됩니다.

갈라하드 경 (Sir Galahad)

첫부분은 앞의 무반주 남성합창이고, 뒤이어 갈라하드 경의 노래가 등장 합니다. 여러주제들이 뒤섞여 짧게 계속 반복되는데, 이 주제들중에는 주 제곡 '아더왕'의 첫 주제도 들어있습니다. 이런 방식의 전개는 웨이크먼에 게 흔한 것인데 형식적인 면에서 뛰어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각 주제들간에 전혀 유기성이 없어 산만하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것 이죠. 윗 곡 '마술사 머얼린'에도 그런 문제는 있습니다.

마지막 전투 (The Last Battle)

아더왕의 황금시대는 이 전투를 끝으로 종말을 고하게 됩니다. 때문에 음악 자체도 좀 허무한 듯합니다. 그러나 이 부분 역시 실패작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더왕'에 등장했던 주제들이 다시 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기서의 제1주제가 장조로 조옮김 되어 혼에 의해 계속 뒤에서 반복되고 있죠. '아더왕'의 끝 부분이 다시 등장하면서 끝납니다.

릭 웨이크먼의 문제점은 짧은 주제들간의 유기성이 없는 부분이 많다는 점과, 너무나 유치한 주제들을 아무 거리낌 없이 멋진 주제와 뒤섞어 놓는 다는 것입니다. 특히 자신의 신디사이저 사용능력을 과시하는 듯 이상한 잡음 같은 것을 늘어 놓는다거나 전혀 음이 맞지 않는 소리를 크게 집어 넣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도 보이는데 신디사이저가 신기한 악기로 보 이는 시절에는크게 어필할 수 있었겠지만 오늘날 우리들의 귀로는 이상하 게 들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문제들로 웨이크먼의 음악을 수준이하의 것으로 몰아붙일 수는 없습니다. 이 음반에서도 '아더왕' 및 '랜슬로트 경과 흑기사' 같은 걸작을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한 마디로 웨이크먼은 작곡 수준의 기복이 매우 심한 사람입니다.
'아더왕' 및 '랜슬로트 경과 흑기사'는 충분히 들을 만한 가치가 있습니 다. 중세풍의 멋진 '아더왕'과 energetic한 '랜슬로트 경과 흑기사'는 역시 멋집니다.

from w.a.mozart

P.S. 제가 클래식을즐겨 듣는 관계로 음악을 보는 관점이 다른 분들과는 좀 틀릴지 모릅니다. 이해하시길...


[오찬익, ooci@hitel.net, 93.10]

RICK WAKEMAN The Myths and Legends of King Arthur and the Knights of the Round Table

릭 웨이크먼의 세번째 솔로작인 본작에 이르러 그만의 독자적인 키보드 세계가 확립되는 듯하다.
취향상 본작을 그의 최고작으로 주저없이 선택할 수 있 을 정도로 본작은 구성면이나 연주면에서 탁월하다.
특히 전편을 압도하는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선율이 가슴을 탁틔우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본작의 수록곡을 보면..
side A Arthur Lady of the Lake Guinevere Sir Lancelot and the Black knight

side B Merlin the magician Sir Galahad The last battle

Terry Taplin 의 묵직한 나래이션으로 시작되는 본작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의 이 야기를 바탕으로한 컨셉트앨범이다.이점을 보더라도 중 세의 전설이나 환상적인 모험을 담은 이야기들에 대한 릭 웨이크먼의 관심도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아더왕의 전설을 예고하는 나래이션에 이어 본작에서 감 초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이 아더왕의 등장을 나타내고 있다.그러나 본작의 주인은 어디까지나 릭 웨이크먼인 것이다.그의 화려한 키보드솜 씨가 곧이어 펼쳐진다.서곡답게 시원한 곡이다.이어 아 더왕이 보검을 얻는 과정에서 등장하는 'Lady of the L ake'가 잔잔하게 흘러나온다.
그다음에 등장할 이야기는 무엇일까? 그의 왕비가 될 기네비어의 이야기가 당연히 나와야 할 것이다.이 장면은 본작에서 가장 아름답게 표현되어야 할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조금은 대수롭 게 표현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이 대목에서 릭 웨 이크먼의 애정관이 의문스럽다.
그다음 그의 심복인 란슬럿과의 극적인 만남이 시원스레 표현되고 있다.
뒷면으로 넘어가 보자.
뒷면의 첫곡인 'Merlin the magician'은 본작에서 가장 뛰어난 곡이라고 생각되는 곡이다.무엇보다도 때로는 아름 답게 흐느끼는 그러다가 갑자기 경쾌하게 치닫는 그의 키 보드 솜씨가 놀랍게만 여겨진다.
슬로우에서 패스트로 다시 패스트에서 슬로우로 변신하는 아닌게 아니라 '마법적'이다.
본작에서 가장 대곡일뿐만 아니라 구성면에서도 심혈을 기 울인 흔적이 보인다.아마도 릭 웨이크먼의 관심은 남녀의 애정보다는 중세의 마법에 있었던 듯하다.
다음곡은 이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갈 라해드를 묘사하는 곡이다.이야기의 끝부분에 등장하는 인 물이지만 가장 성스러운 임무를 완수하게 된다.그렇기 때문 에 이곡에 들이는 릭 웨이크먼의 열정도 그만큼 큰 듯하다.
릭 웨이크먼의 솔로 앨범에 단골로 등장하는 잉글리쉬챔버 합창단의 장엄한 합창부분이 끝나면서 본작의 하일라이트 라고 할 수 있는 'The last battle'이 등장한다.그러나 제목과는 조금 다르게 잔잔한 분위기로 시작된다.이윽고 보사노바를 연상시키는 경쾌한 리듬의 키보드 연주가 잠시 지속되다가 물흐르는 듯이 펼쳐지는 릭 웨이크먼의 아름다 운 피아노연주가 흘러 나온다.본작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분 임에 분명하다.이어 첫부분에 나왔던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 이 첫부분보다 더욱 힘있게 피날레를 장식하고 있다.
본작을 다 듣고나면 과연 릭 웨이크먼이라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그의 연주는 클래식에 기초를 둔것임에도 불구하고 보다 융통성있고 변화무쌍한 연주를 들려준다.아마도 본작은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그의 재능이 십분 발휘된 명작임에 분명하다.
본작은 예전에 성음에서 라이센스로 발매된 바 있으나 지금에 와서는 절판되어 구하기 힘든 실정이다.아무쪼록 릭 웨이크먼 의 키보드연주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들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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