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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6306
2010.05.22 (15:57:05)
Ratings: 
 
ARTIST:  Present 
ALBUM TITLE:  Triskaidekaphobie 
YEAR:  1980 
COUNTRY:  Belgium 
GENRE:  RIO/Avant-Prog 
LABEL:  Atem 
TRACKS:  1. Promenade Au Fond D'un Canal (19:15)
2. Quatre-vingt Douze (15:36)
3. Repulsion (3:27) 
MUSICIANS:  - Roger Trigaux / guitars, pianos
- Alain Rochette / pianos, synths
- Daniel Denis / drums, percussion
- Christian Genet / bass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Present 

HoPE (Progressive Rock)-호프 음악이야기 (go SGGHOPE)』 138번 제 목:PRESENT 올린이:e999 (김형모 ) 96/05/18 23:02


세상에는 천상의 소리만큼이나 아름다운 음악도 많지만 또한 그에 못지 않는 많은 불길한 음악들이 존재하고 있음은 엄연 한 사실이다. 역시나 프로락계도 그런 인물들이 상당수 포진 하여 자신의 재수없음을 만방에 알리려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 는 것으로 보이는데 대표적으로 밤낮없이 죽음이나 저승사자 이야기를 설파하는 데블 달,그 효시쯤 되어보이는 야큘라등이 언듯 생각나며 또한 그방면에서 빼어놓을 수 없는 존재가 알 아먹기 힘든 가사따윈 사용하지 않으면서 차원놓은:) 불길함 을 토해냈던 univers zero라 여겨진다. 소위 챔버락의 뿌리를 형성하면서 동시에 다수의 음악인들에게 새로운 방법론을 제 시함으로써 다양한 불길함을 생성시킬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 었다는 그들의 업적은 청자로부터든 무슨 사악한 초자연적인 존재로부터든지 간에 인정받아야 마땅하다는 개인적인 견해이 다. 여하간 unives zero의 재수없음은 특히 초기 앨범에서 잘 나타나 있다고 할수 있는데 세번째 앨범부터 조금씩 불길함에 자못 유쾌한(일반적인 의미의 것은 전혀 아니지만도)) 기운이 도입되고 결국 4집이자 명반이라 일컬어지는 uzed에선 그 경 쾌함(?)이 극에 달해서 챔버락적 그루브감(???)까지 선사했던 것에 비해 처음과 두번째 앨범, 즉 1313과 heresie는 정말 고 전적인 고딕함과 불길함으로 똘똘뭉친 것이라 할만했다.
거기엔 리더인 daniel denis의 노력은 물론 그와 함께 작곡에 도 많은 참여를 했던 기타리스트 roger trigaux의 영향도 크 게작용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여하간 개인적으로는 로제 뜨리 가의 곡이 다니엘 드니의 곡보다 더 고딕적이였던 것같다.
하지만 뛰어난 기타리스트임에도 불구,univers의 초기 앨범들 은 바순이나 바이얼린등이 주가된 어쿠스틱 위주의 앨범이었 던나머지 그의 기타는 별로 빛을 발하지 못하고 만다. (이후 univers zero의 음반에는 기타가 별로 쓰이질 않게 된다) 그 때문인지 그는 두 앨범 이후 독립해서 그룹을 결성하는데 이 그룹이 present이다.
멤버는 로제 자신이 기타와 피아노, 역시 위비베르 제로의 핵 daniel denis가 퍼커션을,그리고 univers의 uzed와 마지막 앨 범 heatwave에서 베이스를 맡았던 christian genet가 그 특유 의 육중한 베이스를, alain rochette가 피아노와 신디사이져 를 연주하고 있다.
이들의 첫 앨범 trikaidekaphobie는 13공포증이라던가하는 그 런 종류의 뜻이라는데 위니베르의 첫 앨범이 의도적으로 13을 두번 겹쳐 놓은 1313이 었던 것에 화답하는듯하다.
여하간 빨산 빌로도 위에 해골이 놓여 있는 고전적인 불길함 을 커버로 한 이 앨범은 아니나 다를까 위니베르의 그것과 크 게 다르지 않은 고딕적인 챔버락풍의 음악인데, 위니베르가 바순이나 바이얼린,비올라등의 클래식 악기를 많이 이용한 반 면 이들은 아주 기본적인 락 악기들을 사용하고 있으며 로제 의 기타가 주로 빛을 발하고 있다.재즈적이기도 한 동시에 클 라이맥스 연주에선 프립과도 비슷한 기타음을 가진 로제의 기 타와 익히 잘 알려진 daniel denis의 마치 드럼을 친다는 것 보다는 분절음을 만들어 낸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은 특유 의 드럼연주, 끄리스띠앙 게네의 쥴적인 육중하고 선이 굵은 베이스가 피아노 소리와 어울려 상당히 훌륭한 음악을 만들어 내고 있다.
20여분에 달하는 대곡인 첫곡 promenade au fonde d'un canal 은 쁘레쟝의 음악 중 이들의 모든 특징을 담았다해도 과언이 아닌 대표곡이라 칭할만한 곡인데 끊임없는 긴장감과 음울함 ,로제의 고통스러울 정도로 절제되다가 끝내 활화산같이 폭발 하는 기타등이 어울린 수작이다. 둘째 곡 또한 15분의 대작이 며 3분여의 짧은 소품으로 첫 앨범은 마무리된다.
두번째 앨범인 le poison qui rend fou는 광기에 이르게 하는 생선인가 하는 뜻이라는데 이앨범부터 탁월한 베이시스트였던 christian genet가 ferdinand philippot라는 엄청난 스펠링의 소유자로 바뀌나 게네에 비하면 조금은 실망스러운 연주를 들 려주고 있다. 두파트로 나뉘어 수록된 타이틀곡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이 앨범은 짧으나마 여성보컬도 삽입되어 있는데 쇤 베르크의 가곡에서 들을 수 있는 멜러디보다는 성대의 직감에 의존해 부른다는 느낌을 주는 그런 류의 것이다. 첫 앨범에 비해 조금은 스트레이트해졌다는 느낌을 주는 두번째 앨범이 지만 그 불길함은 여전하며 다만 앞서 언급했듯 베이스 파트 의 파워가 조금 약해졌다는 점이 아쉽다. (나름대로는 괜찮은 연주이지만 전임자가 워낙에 훌륭한 탓에)

쁘레쟝은 챔버락을 좋아하시는 위니베르 제로의 팬들에겐 정 말 환영받을 팀이요, 고통스러운 불길함을 은근히 즐길줄아는 멋장이 매저키스트(혹은 새디스트?)취향의 문화소비자에겐 비 교적 매력적일 줄로 믿는다. cuneiform에선 1집과 2집을 합본 으로 내놓아 청자로 하여금 경제적인 고통은 줄이고 정신적인 고통은 두배로 늘릴수 있는 기쁨을 맛볼 수 있게 하였음도 참 고로 밝히며 present의 신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몇년전 로 제 뜨리가가 그 아들과 더블 기타의 라인 업으로 c.o.d..... 뭐라고 하는 앨범을 하나더 발표했다한다는 사실로 끝을 맺고 자 한다. 들어보진 못했는데 다만 로제가 아마도 자신의 음악 으로 꾸즌히 태교를 실시한 결과 그 후손 또한 이러한 불길음 악 창조의 정신이 밴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을거라고 개인적 으로 조심스레 추측해볼 뿐이다.


01.<Triskaidekaphobie> A-

UZ와 비슷한 분위기의 음악이긴 하나 비교적 기타가 돋보이고 약간 미니멀한 음악을 추구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데 이는 기타리스트들의 영원한 스승 Fripp선생의 영향이 아닌가 싶다. 비교적 음악에 여유가 있고 UZ의 대곡들과는 달리 감정을 서서히 집중시키는 대곡들로 이루어져 있다.




프레상은 유니베르 제로의 멤버 다니엘 데니스(ds, per)와 로제 트리고(g, p)(유니베르 제로의 1, 2집에 참가), 크리스티앙 게네(b, per)(유니베르 제로 1집에 참가)) 및 피아니스트 알랑 로세트의 4인으로 이루어진 집단이다본 앨범은 그들의 1집으로 제로의 1,2집과 마찬가지로 전곡을 데니스와 트리고가 작곡하고 있다그 내용은 당연하게도 제로의 작품과 흡사하며 변박자 자채의 육중한 리듬과 피아노기타의 솔로가 얽혀 들어간 긴장감 넘치는 연주가 전개된다바이올린바순 등 악기를 사용하고 있지 않는 탓인지 앨범 전체의 인상은 제로보다 밝은 것이 되고 있다백과 흑을 뒤집어 인쇄한 재킷도 존재한다.

(Marquee's Encyclopedia of European-Rock 1966~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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