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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PainKiller |
ALBUM TITLE: | Execution Ground |
YEAR: | 1994 |
COUNTRY: | U.S. |
GENRE: | RIO/Avant-Prog |
LABEL: | http://koreanrock.com/wiki.pl?Painkiller |
TRACKS: | Disc One (44:37) 1. Parish of Tama (Ossuary Dub) (16:05) 2. Morning of Balachaturdasi (14:45) 3. Pashupatinath (13:47) Disc Two (39:19) 1. Pashupatinath Ambient (20:00) 2. Parish of Tama Ambient (19:19) Total Time 83:56 Japaneese release Disc Three: 3-1. Gandhamadana (12:58) 3-2. Vaidurya (8:58) 3-3. Satapitaka (11:15) 3-4. Bodkyithangga (13:04) 3-5. Black Bile / Yellow Bile / Blue Bile / Crimson Bile / Ivory Bile (9:05) |
MUSICIANS: | - John Zorn / saxophone, voice - Bill Laswell / basses, samples - Mick Harris / drums, samples, voice Vocals - Yamatsuka Eye (3-4, 3-5) |
원본출처: | http://koreanrock.com/wiki.pl?Painkiller |
그들은 다시 Brooklyn의 Greenpoint studio로 돌아갔다. 94년 6월 레코딩 작업을 끝내고 Bill Laswell의 레이블인 Subharmonic에서 그들은 세 번째 음반이자 Double음반인 'Execution Ground'를 발매하게 된다. 우습게도 이 두 장의 앨범에는 총 다섯 곡이 수록되어있다. 각 곡의 러 닝타임은 이전의 두 앨범을 들었던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들만큼 긴 곡이었고, 두 번째 Disc는 아 예 Pashupatinath와 Parish Of Tama의 Ambient(?) 버전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 전작들의 파편적 악몽들이 여기에 와 모두 합쳐져 하나의 세계가 되어 버린다.
Disc1의 처음 곡 Parish Of Tama부터 그 크기를 알 수 없는 커다란 공간이 압도한다. 본 작에서 의 공간이란 바로 전작과 같이 '막혀있음으로써 느껴지는 경계 내에서의 공간 감'이 아닌, '경계의 끝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무한함으로써 느낄 수 있는 공간 감'인 것이다. 보다 쉬운 예를 들어보자. 전자의 공간이란 것이 어두운 방에서 공을 던져 튕겨 나오는 소리를 듣고 인지하는 공간 감이라 한다면, 후자의 공간이란 것은 공을 던졌는데, 그 공이 되돌아오지 않아 느끼는 공간 감인 것이다. 음산한 Fade Out에 이어 나오는 Morning Of Balachaturdasi 과 Pashupatinath역시 같은 맥락에 서 파악이 가능하다고 보여진다. 곡들이 가지는 음산한 분위기는 거대하고 습하다. Echo, Delay, Scream, Echo, Delay, Scream… improvisation에 의한 이것들의 완벽한 융합은 감상자의 중심을 흔든다. 본 작의 한 곡 한 곡들은 한편의 영화와 같은 이미지 전달에 주안점을 주고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게 한다. 이제까지의 실험을 통해 만들어낸 사운드의 색채와 공간구성을 이용하여 그들은 청각을 위한 음산하고 고통스러운 영화를 만들어 냈다. 누군가의 말대로 공포영화에 빨려 들어가 당황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한다.
Disc2는 말 그대로 Pashupatinath와 Parish Of Tama의 Ambient 버전이다. 여기서 Ambient가 뭐고 이게 어째서 뭐고 하는 개괄적인 이야기는 생략하도록 하겠다. 이 두 곡의 엔지니어는 Robert Musso라는 사람이 담당했다. 여기서 악기들의 소리들은 완전히 녹아 없어져 버린다. 오히 려 음향만이 남아있다는 표현이 가장 적절하겠다. (하기 사, Ambient 버전이니…) 이 버전이 원곡 과 다른 가장 큰 특징은 뭐니뭐니 해도 Echo의 극단적 사용이라 하겠다. Echo가 극단적으로 사용 되어 원음을 덮어버린다. 원음이 아닌 잔향이 주음이 되어 버린다. 이러한 효과는 곡의 질감을 바 꾸어 버리고, 잔향에 의한 부피는 속도 감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무조건 Echo나 Doppler Effect를 사용한다고 이러한 효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처음앨범 인 'Gut Of A Virgin'에 이러한 효과를 첨가한다고 똑같은 결론이 나오지는 않는다. 그것은 곡 자체가 가지고 있는 빈 공간 다시 말해, 타이밍에 의해 각각의 소리가 구조 안에 자리를 자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사운드 Effect는 그것이 적용되어질 만큼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것이 바로 공간 감으로 변환되는 것이다. 이 이상의 설명은 사운드 메이킹 자체로만 들어가게 되므로, 여기 중단하도록 하겠다.
본 작에서 알토 색소폰, 베이스, 드럼이라는 악기는 이미 없다. 본 작을 듣는 동안 그러한 악기의 소리들을 인지하고자 하는 것은 의미 없는 행위이다. 본 작에는 세대의 악기가 있는 게 아니라, Painkiller라는 음산하고 기괴한 괴물만이 존재할 뿐이다.
'95년 발매된 본 작의 일본 반은 '94년 12월 일본 Osaka 실황을 담고 있다. 이 실황음반에서 Painkiller는 그들의 사운드가 단순히 studio안에서 기계들의 이점에 의해서만 만들어진 사운드가 아님 을 여지없이 증명해 보였다. 이 세 번째 앨범을 마지막으로 Painkiller는 해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