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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6833
2010.05.15 (19:01:22)
Ratings: 
 
ARTIST:  Jethro Tull 
ALBUM TITLE:  Thick as a Brick 
YEAR:  1972 
COUNTRY:  U.K. 
GENRE:  Prog Folk 
LABEL:  Chrysalis 
TRACKS:  1. Thick As A Brick - Part 1 (22:39)
2. Thick As A Brick - Part 2 (21:05)

Total Time: 43:44

Bonus tracks on remaster (1998):
3. Thick as A Brick (live at Madison Square Garden 1978) (11:48)
4. Interview with Ian Anderson, Martin Barre and Jeffrey Hammond (16:28) 
MUSICIANS:  - Ian Anderson / flute, acoustic guitar, violin, saxophone, trumpet, vocals
- Martin Barre / electric guitar, luth
- Barriemore Barlow / drums, timpani, percussion
- Jeffrey Hammond-Hammond / bass, spoken word
- John Evan / organ, piano, harpsichord

Guest musician:
- David Palmer / string arrangement and conducting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JethroTull 

HoPE (Progressive Rock)-호프 음악이야기 (go SGGHOPE)』 609번 제 목:Jethro Tull - Thick As A Brick 올린이:yessongs(전익재 ) 99/01/07 21:11 읽음:195 관련자료 없음


정확하게는 오늘 새벽이지요. 인기 심야 음악전문 방송에서 비주류파 악기를 다루는 뮤지션 폴에서(아님 진행자의 주관 적인 순위매김) JETHRO TULL의 IAN ANDERSON 1위를 했더군요.
그러면서 "필생의 역작" 운운하며 틀어준 곡이 바로 본작인 THICK AS A BRICK 입니다. 불현듯 방 한구석에 먼지만 쌓이던 LP를 꺼내어 오랫만에 들어봤습니다. 갑자기 이 앨범을 구하 려고 동분 서주하던 옛 생각이 나네요..중고 레코드 숍에서 원판(더블자켓 안에 마치 신문처럼 속지가 붙어있는 감칠 맛 나는 앨범이었죠)을 보고 뻑 가서 가격을 물어봤는데..무려 30000원..그 당시가 90년대 초 였음을 감안하면 정말 대단한 가격이죠..잠시 아저씨가 한 말을 덧붙이자면 "야..이거 지금 안사면 평생 못듣는 명반중에 명반이야..빨랑 사가라.." 뭐 이런 식으로 침을 튀기면서 칭찬을 하더라구요..하마터면 살 뻔했는데 고딩신분에 무슨 돈이 있다고.. 대신 허기진 배를 라이센스 LP로 달랬습니다. 이 앨범도 거의 배돈주고 샀었지요.
지금이야 발로 차고 다니지만(많이보여서) 그 당시(한 8-9년전) 그러니까 제가 아트락을 막 접할 무렵에는 이렇게 찬밥 신세는 아니었던 것 같네요. 아마도 80년대 중반 본작과 애퀄렁 음반의 라이센스의 영향이 있었던 겉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우리나라 아트락에 시완레코드 다음으로 공헌을 한 음반사를 고르라면 전 두말않고 "예음사"를 고르겠습니다.
비닐커버에 쓰여있는 말처럼 "프로그레시브한 음악세계를 위하여 노력하는 예음사" 이말이 지금 생각해보면 뻥이 아니었던 것 같네요.
얘기가 다른데로 흘러갔는데..자켓을 잘 보시면 THIC AS A BRICK 이란 타이틀 밑에 "얼마간의 소동 끝에 심사위원들은 LITTLE MILTON 의 수상을 철회했다"라는 글이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옆에 사진은 당시 8살의 나이로 소년소녀들을 대상으로 한 문학대회에서 우승한 꼬마아이를 중심으로 그 주변인물들이 포즈를 취하는 사진입니다 수상을 취소한 이유는 불건전한 사상과 시니컬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그렇다고 하던데요.. (70년대 영국도 우리나라 못지 않았나?) 정말 가사를 보면 함축적인 내용이 많아 해석하기 어려움이 있지만 간혹 그런 뉘앙스를 주는 문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언 앤더슨는 이 소년의 글을 음악화 하는데 있어서 43분이라는 시간을 시종일관 지루하지 않게 다중악기로 표현했습니다.
어느 한 장르에 편속되지 않고 재즈적이며, 또 어떨때는 블루스적, 심지어는 임프로바이제이션까지 등장시키면서 뛰어난 완급조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스트링을 배제한 구성인데도 불구 A면은 서정적이기까지 합니다.
정말 다시 들어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하는 작품인 것 같네요 앨범 컨셉 역시 연구 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구요..
요즘같은 불황인 시대에 새로운 것만 찾는 것 보다 집에 고이 잠든 LP 중 재발견의 기쁨 역시 여타의 앨범 구입으로부터 오는 만족감 못지 않게 큰 것 같습니다. *^^* 아울러 초심자분들께는 일청을 권해 드리고 싶네요..

So you ride yourselves over the filds And/you make all your animal deals and/ Your wise mem don't know how it feels To be thick as a brick.

PS : 자켓의 사진속에 있는 소녀가 그 남자아이에 애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는 같은 학교 문예반 선배라는데..믿어야 될지..
아님 컨셉 자체가 허구일 가능성도 배제 못하겠네요.. ]:-()


등록자 : 유영재[espiritu@hitel.net] 등록일 : 1996/07/02 조회수 : 898 추천수 : 0 [추천하기]

(곡목 소개 필요없음...)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평론가들의 찬사와 아울러 상업적인 성공까지 거두어 89년에는 메틀리카를 제치고 그래미상까지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던 Jethro Tull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는거 같다. 이들의 곡중에서 그나마 조금 대우를 받았던 곡은 심야방송 프로그램의 시그널로 쓰여져서 억지 인기(?)를 얻은 'Elegy'와 에 수록된 'My God'정도가 아닐런지...
그러한 이유는 아마도 이들의 복잡하고 난해한 연주가 우리나라의 정서와 잘 맞지 않기 때문인것 같은데, Genesis가 별 인기를 얻지 못하는 것과 비슷한 연유가 아닐까 생각된다. Jethro Tull도 역시 한명의 카리스마적인 인물이 이끌어온 그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Pink Floyd에는 Roger Waters가 있었고 Genesis에는 Peter Gabriel이 있었 듯이 Jethro Tull에는 Ian Anderson이 있었다. Jethro Tull이 뭘 불렀는지 모르는 사람도 이 그룹에 Ian Anderson이라는 인물이 있다는 것은 알 정도니까... 하지만 그룹 초기에는 리더 자리를 놓고서 Ian과 기타리스트인 Mick Abrahams가 서로 경쟁을 벌였다고 하는데, 결국 데뷰앨범인 를 발표한 직후 Mick Abrahams가 그룹을 탈퇴하는 것으로서 이들의 싸움은 종결이 나고 Ian의 독재 체제를 구축하게 되었다고 한다. 물론 후에 건반주자인 John Evan이 들어오면서 그를 견제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어찌되었든 그룹에 있어서 Ian의 위치는 절대적인 것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본작 은 1972년에 발매된 그들의 통산 다섯번째 앨범으로서 많은 화제를 몰고 왔었다는 작품. Gerald Bostock이라는 8살 짜리 소년의 사회 고찰적인 시각에 의해 쓰여진 문제작을 테마로 하여 제작된 이 음반은 이 소년에 대한 신문 기사를 옮긴 이색적인 재킷부터 시작하여 앞뒷면을 단 한곡으로 가득 메운 실험적인 작품이었다. 가사 뿐만 아니라 음악적인 내용 자체도 꽤 난해한 편에 속하는데, 더욱 놀랄 일은 어떻게 이런 음반이 빌보드 앨범 차트 1위까지 올랐을까 하는 점이 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마도 당시에 이 앨범이 제작된 배경이나 뭐 그런 부수적인 것으로 화제를 몰고와서 판매를 부추겼기 때문일 거라고 추측해본다. 그렇지 않다면 그 당시 미국 사람들이 제정신이 아니었던가... (하지만 더욱 웃기는 일은 다음 앨범인 'A Passion Play'마저도 1위에 오른다. 그런걸 보면 당시 Jethro Tull이 미국 사람들한테 인기가 있긴 있었나보다...)

어쿠스틱 기타와 플룻 연주로 시작되는 앞면은 매우 차분한 분위기로서 서두 부분의 진행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데, 특히 이언 앤더슨의 플룻 연주는 이전의 작품들에서 들려진 것에 비해 매우 서정적으로 연주되고 있다. 그의 플룻 연주는 뒤를 이어 흘러나오는 공격적인 연주 속에서도 꿋꿋하게 부드럽고 아름다운 선율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곡구성을 이끌고 있는 것은 John Evan의 건반 연주로서 Ian의 플룻과 서로 주고 받는 가운데 매우 다양하고 화려한 플레이를 구사하고 있다. 그러나 중반부에서의 같은 선율의 계속적인 반복은 청자로 하여금 약간의 지루함도 느끼게 하며, 이들의 음악을 들을 때마다 항상 생각하게 되는 것이지만 너무 플룻의 연주를 쓸데 없는 곳에서 남발하는것 같다. 듣고 있노라면 이들의 음악은 '록큰롤판 플룻 협주곡'이라는 생각까지 든다.
뒷면은 앞면의 전반부에서 들려졌던 업템포의 연주가 한층 더 격정적이고 거칠게 펼쳐지면서 시작된다. 특히 Barriemore Balow의 드럼 연주가 전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기타와 건반이 그 위에 드리워지며 즉흥적인 플레이를 연출해낸다. 앞면에 비해서 어쿠스틱 기타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중반부부터 펼쳐지는 이언 앤더슨의 격정적인 플룻 연주도 들을 거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대체적으로 이 앨범은 한두번 들어가지고서는 곡을 제대로 외기 힘들 정도로 매우 복잡하고 다양하고 즉흥적인 연주를 들려주고 있고, 각 멤버들의 기량도 이 정도면 수준이상이라 할 만하다. 연주 스타일이나 곡전개 방식 등 여러가지 면에서 Genesis와 Gentle Giant를 연상시키기도 하는데, 특히 John Evan의 건반 플레이는 이들의 것과 매우 흡사하다. 이 세 그룹이 모두 우리나라에서는 별로 대접을 못받는 것도 또한 공통점이면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앞면보다 뒷면이 더 알차게 짜여져 있다고 생각되지만 앞뒷면 상관 없이 전체적으로 상당히 짜임새 있는 구성을 보이는 훌륭한 앨범임에는 틀림 없다. 하지만 치명적인 약점이라면 귀에 쏙쏙 들어오는 멜로디가 없고 또한 앨범의 하이라이트라 할만한 이렇다할 절정 부분도 없다는 점이다. 그러한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막상 들을 때는 좋다는 느낌이 들지만 듣고나서는 내가 대체 뭘 들었던가...하는 생각을 하게되고 그 이후로는 잘 손이 가지 않게 된다. 국내에서 이들이 별 호응을 얻지 못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점 때문이 아닐런지...
오늘 이후로 이 판을 다시 꺼내 듣게 될 날이 과연 언제쯤이 될런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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