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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7019
2010.05.14 (21:05:23)
Ratings: 
 
ARTIST:  Henry Cow 
ALBUM TITLE:  Western Culture 
YEAR:  1979 
COUNTRY:  U.K. 
GENRE:  RIO/Avant-Prog 
LABEL:  Broadcast 
TRACKS:  1-3. History and Prospects:
I. Industry (6:57)
II. The Decay of Cities (6:56)
III. On the Raft (4:01)
4-7. Day by Day:
I. Falling Away (7:39)
II. Gretel's Tale (3:58)
III. Look Back (1:20)
IV. Half the Sky (5:07)
8. Empty track (1:30)
Additional tracks:
9. Viva Pa Ubu (4:28)
10. Look Back (alt) (1:22)
11. Slice (0:37) 
MUSICIANS:  - Tim Hodgkinson / organs, Alto sax, clarinet, Hawaiian guitar (1,2), piano (3)
- Lindsay Cooper / bassoon, oboe, Soprano sax, Sopranino recorders
- Fred Frith / electric & acoustic guitars, bass, Soprano sax (3)
- Chris Cutler / drums, electric drums, noise, piano (4), trumpet (3)

Guests:
- Anne-Marie Roelofs / trombone, violin
- Irene Schweizer / piano (5)
- Georgie Born / bass (7)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HenryCow 

헨리 카우의 마지막 음반인데 이 앨범을 녹음할 시점에 이미 크리스 커틀러와 다그마 크라우제, 프레드 프리스에 의해 아트 베어즈Art Bears의 데뷔작 Hopes and Fears가 녹음되었다. 헨리 카우라는 밴드는 분열되었던 것이다.
당시 밴드에는 갈등이 있었다. 슬랩 해파와의 협연이었던 In Praise of Learning에서 시도했던, 자신들의 연주에 가사라는 정신을 심는 그것을 크리스나 프레드는 좋아했다. 하지만 린제이 쿠퍼와 팀 호지킨슨은 연주곡 위주의 활동을 원했던 것이다. 결국 2년간의 공백이 있었고 아트 베어즈로 분리된 멤버들은 새로 레코딩을 시작했고 나머지 멤버들도 녹음을 준비한다. 그래서 이 앨범은 헨리 카우의 멤버들에 의해 녹음되긴 하지만 곡은 팀과 린제이가 앞면, 뒷면을 나누어 썼고 크리스와 프레드는 연주만 했다. 당연히 다그마는 참가하지 않았다.
팀은 연주곡으로도 얼마든지 정치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듯 앨범 타이틀도 '서구문명'이라고 달고 '역사와 조망'이라는 조곡 아래 '산업', '도시의 부패', '뗏목위에서'같은 의미심장한 곡명들을 달았다. 반면에 린제이의 곡명들은 그다지 정치적이지 않다.
이 앨범은 절망감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Unrest와 매우 유사한 감이 있으나 그때보다 훨씬 구조적으로 단단하다. 그것은 이들의 음악이 점차 양식화하고 있다는 것이기도 하다. 즉 이들의 음악이 양말 재킷들에 담겨있을때 이들의 음악은 매우 다양한 면을 띠고있었으며 그것은 락적이면서 현대음악적이었고 아무것도 아니기도 하였다. 무엇으로도 바뀔수 있는 가능성을 안고있었던 것이다. 반면에 이 앨범에 이르면 이들의 연주는 완연히 프로들의 산뜻한 그것이고 사운드 연출 자체는 더욱 계산되어있다. 이런 느낌은 아트 베어즈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세련됨에 가능성이 묻혀버렸다고 할까. 매너리즘에 빠져버렸다고 할까. 소프트 머쉰이 4집에서 테크닉에 창조력이 압도되어버린 것과 비슷한 실패를 여기서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이 앨범은 전작들에 비해 좀 더 폐쇄적 앙상블에 가까운 연주를 들려주는데 그것은 피아노 연주와 현악이 늘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전에 비해 사운드가 덜 복잡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혹자들은 이들이 RIO계열 밴드들의 영향을 받아 챔버락에 가까와졌다는 평을 내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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