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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6705
2010.05.13 (21:20:48)
Ratings: 
 
ARTIST:  GTR 
ALBUM TITLE:  King Biscuit Flower Hour 
YEAR:  1996 
COUNTRY:  U.K. 
GENRE:  Prog Related 
LABEL:  Arista 
TRACKS:  1. Jekyll and Hyde (5:46)
2. Here I Wait (5:55)
3. Prizefighters (5:17)
4. Imagining (7:12)
5. Hackett to Bits (2:21)
6. Spectral Mornings (3:57)
7. I Know What I Like (6:24)
8. Sketches in the Sun (2:44)
9. Pennants (4:31)
10. Roundabout (8:38)
11. The Hunter (6:44)
12. You Can Still Get Through (6:55)
13. Reach Out (Never Say No) (5:54)
14. When the Heart Rules the Mind (6:03) 
MUSICIANS:  - Steve Hackett / guitar
- Steve Howe / guitar
- Max Bacon / vocals
- Matt Clifford / keyboards
- Jonathan Mover / drums
- Phil Spalding / bass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GTR 

9666f.jpg

 

 

김병규 {gamaksae@hitel.net}

안녕하세요? . . . . . .
겉은 까매도 속은 하얀 까막새 김병규입니다.

{{ GTR - KING BISCUIT LIVE!! }}

80년대 최고의 수퍼그룹 ASIA가 해체일보 직전에 처했을 때, 존 웨튼과 갈등을 겪던 스티브 하우가 팀을 떠나면서 ASIA는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게 된다.
그러나, 새로운 기타리스트 맨디 메이어의 영입에도 불구하고 이전 작품들의 성공에 비해 초라하기 그지없는 성적을 거두는 앨범 ASTRA를 내놓자, 팬들의 눈길 은 팀을 떠난 스티브 하우에게 쏠리게 된다.
새로운 수퍼그룹이 탄생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기 때문이다.
얼마후, 스티브 하우는 충격적인 라인업의 팀을 이끌고 돌아왔다.
충격이었다.
기타라면 한 기타하는 하우가 만든 새 그룹에는 또다른 기타리스트가 자리를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스티브 해킷.
그가 누구던가? 영국 프로그레시브 록의 산 증인인 제네시스의 기타 라인을 굳건 히 지켜주고, 탈퇴 이후에는 뛰어난 솔로 작품들을 통해 자타가 인정하는 뛰어난 기타 철학을 완성시켰던 이가 아니던가?

도저히 한 그룹 안에서 양립할 수 없을듯한 용호상박의 두 기타리스트가 새 그룹 을 만들었으니, 이름도 GUITAR의 축약형인 GTR!
마력적인 고음과 미성의 소유자 맥스 베이컨이 오디션을 통해 보컬을 맡았고, 마이 크 올드필드와 활동하던 필 스팰딩과 마릴리언에서 드럼을 맡았넌 조나단 무버도 참가한다. 물론 이러한 추가적인 멤버구성이 급조한 것임이 사실인 것은 맥스 베 이컨을 제외한 멤버들의 기량이 두 기타리스트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 다는 것에서 알 수 있겠다.

딥퍼플의 베스트 앨범 커버를 연상시키는 보라빛 속의 기타 사진만 덩그러니 부각 되어 썰렁하기 이를데 없는 커버를 가진 그들의 데뷰앨범은 그렇게 수많은 기대 속에 등장하게 된다.
하지만, 골수 프로그레시브 록 매니어들은 또다시 씁쓰레한 기분을 맛볼 수 밖에 없었다.
학구적으로 유명한 두 걸출한 기타리스트가 뭉쳐서 내놓은 앨범은 소리의 미학에 접근하려는 실험적인 것이 아니라, ASIA가 추구하던 프로록의 팝적 변화의 연장선 위에서 더욱 예쁘게 포장된 록을 들려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점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비록 70년의 눈부신 록의 르네상스 시대를 거치면서 쏟아내던 실험정신 가득한 그들의 음악에서 변질된 모습이 되었다고는 하더라도, 나름대로 새로운 시대상황에 맞는 새로운 모습으로 자유자재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그들의 뛰어난 음악성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것이다.
"썩어도 준치다."라는 속담이 말하듯, 그들이 만들어낸 소프트 록은 기존의 것들과 는 확실히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미 80년대 중반의 음악계는 그들의 변화된 모습조차도 받아들일 수 없 을 정도로 극단의 상업성으로 치닫고 있었던지라, GTR의 데뷰앨범은 두어곡의 싱글 이 미약한 히트를 치고, 국내에서는 "Toe the line"이라는 발라드가 인기를 얻은 것 뿐, 그들에게 바랬던 기대만큼이나 허망하게 영광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
양립할 수 없는 두 걸출한 기타리스트가 만났을 때 예감했듯, 팀은 곧 해체를 하게 되고, 하우는 YES로 해킷은 솔로로 다시 제 갈길을 걷게 된다.
수퍼그룹들이 가진 속성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이런 이유로 바닥에 떨어뜨려 첫 트랙 일부분이 깨진 빽판으로만 이들의 정식앨범을 가지고 있는 본인은 GTR의 CD를 새로 구입하는데 아직까지 실패하고 있다.
한때 수입된 적이 있다고 하나 시기를 놓쳐 아직까지도 "눈에 띄면 무조건 사야할 앨범" 0순위에 올라있다.
그런데, 작년 연말 국내에 KING BISCUIT이란 레코드에서 발표하는 미공개 라이브 앨범 씨리즈들이 국내에서도 정식으로 수입되기 시작하였을 무렵, 나는 들뜨게 되었다.
ASIA의 홈 페이지에서 구경할 수 있었던 GTR의 유일한 라이브 부트랙이 이 회사를 통해서 정식으로 발매되었고 일본 내에서는 쉽게 구할 수 있다라는 정보를 일본의 어떤 ASIA 메일링 리스트의 회원에게 들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어느 통신망에서 GTR의 라이브를 입수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하지만, 개인적인 용무로 바쁘게 지내다 그 소식을 상당히 늦게 접할 수 밖에 없었 고, 글을 본 이후 여러 곳을 알아보았지만 워낙 소량 수입되었던지라, 이미 다 팔려 나간 뒤였다.
그러던중, 2월말경 음반가격 인상이 되기 전에 사재기나 하자는 생각으로 놀러간 용산 신나라에서 정말 가까스로 다시 들여온 GTR의 더더욱 썰렁해진 커버의 라이브 CD를 발견하게된다.

금빛 찬란히 촌시러운 의상을 입고 오른손을 불끈 쥔채 열창하는 맥스 베이컨의 양 옆으로 약간 이상하게 나온 스티브 해킷과 스티브 하우, 두 스티브의 사진이 등장하는 커버는 부트랙들의 커버만큼이나 치졸하기 그지없지만, 음악이 문제이지 커버가 문제냐는 생각으로 음악에 대한 설레임을 복돋아 보았다.
LCD에 들어오는 78분이란 짱짱한 러닝 타임만으로도 가치는 인정해 줄 수 있었다.

(사족으로 앨범 커버를 보면 스티브 하우와 스티브 해킷이 왼손잡이었다는 충격적 인 사실을 알 수 있는데... 이거 폴 메카트니도 아니고... 얼마나 부실한 쟈켓인 지 말해 무엇하랴.....)

전체적인 앨범 개요를 살펴보면,

먼저 라인업.

Steve Howe - Guitar Steve Hackett - Guitar Max Bacon - Vocals Phil Spalding - Bass Jonathan Mover - Drums Matt CLifford - Keyboards

데뷰앨범의 라인업과 당연히 같은 구성이다.
GTR이 깨진 후, 두 스티브 외에 활동을 보이는 것은 보컬인 맥스 베이컨 뿐, 나머 지 멤버들은 이후의 활동을 알 수 없다.
맥스 베이컨 조차도 프로젝트 그룹 PHENOMENA의 3집에서 잠깐 얼굴이 비추어졌을 뿐 지금은 무얼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참으로 안타까운 보컬리스트다.

86년 7월 19일 LA의 Wiltern Theater에서의 실황이다.

Live set list.

1. Jekyll and Hyde 2. Here I wait 3. Prizefighters 4. Imagining 5. Hackett to bits 6. Spectral Mornings 7. I know what I like 8. Sketches in the sun 9. Pennants 10. Roundabout 11. The hunter 12. You can still get through 13. Reach out (Never say no)
14. When the heart rules the mind

곡에 대한 짤막한 설명은 스튜디오의 앨범과의 비교를 위주로 간략하게 써보겠다.

YES의 라이브에서 들을 수 있는 스트라빈스키의 불새와 같은 멋진 오프닝 송을 기대했지만, 간단한 튜닝음 후에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간다는 것이 못내 아쉽다.

1. Jekyll and Hyde 정식앨범에 들어있는 곡으로, 베이스의 연음이 인상적인 곡이다. 스튜디오 앨범과 별 차이 없는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스티브 해킷의 솔로 연주가 매우 격렬하게 돋보이는데 그의 솔로앨범 등에서 볼 수 있는 섬세한 기타와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 온다. 스티브 하우의 연주는 언제 어디서나 그만의 색깔을 보여준다.

2. Here I wait 맥스 베이컨의 관중에 대한 인사말과 함께 시작하는 두번째 곡은 Here I wait.
역시 정식앨범 수록곡으로 좀 짜증나는 오프닝에서 갑자기 Asia를 연상시키는 강한 리프로 바뀌는 곡이다. 코러스 부분이 스튜디오 앨범에 비해 초라하게 느껴지는 것이 못내 아쉽다. 곡 중간 중간의 기타 에드립은 수준 이하.
생각보다는 두 스티브의 트윈기타가 조화롭지 못하다.

3. Prizefighters 자신들의 첫번째 로스엔젤레스 공연이라는 멘트와 함께 맥스 베이컨이 소개하는 곡은 그들의 신곡인 Prizefighters.
스타카토로 끊어지는 기타와, 이에 어울리는 신서사이저의 조용한 연주로 시작 되어 조금 강해지다가 다시 부드러운 발라드로 넘어가는 분위기의 곡이다.
Asia의 느낌이 무척이나 강한 곡이다. 존 웨튼이 그대로 불러준다면 딱 맞을 것 같다. 조금 아쉬운 점은 곡 중간 중간이 좀 비어있다는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키보드가 전면으로 내세워지는 중간부분은 수많은 명 키보디스트들의 귀에 단련 된 탓인지 음색이 단조롭다.

4. Imagining 영롱한 두 기타리스트의 협주가 일품인 Imagining이 다음곡으로 이어진다.
스튜디오 앨범에 비해 그 섬세함이 다소 떨어지는 느낌은 있지만, 라이브라는 것 을 감안한다면 들어줄 만하겠다.
마치 Scorpions의 Coming home 같이 클래식 풍의 조용한 전반부에 비해 후반부는 매우 강한 록을 들려주는 곡이다. 반전이라고 해야할까?
그렇지만 역시 무언가 허전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이 곡에서 그 이유를 알 수 있게 되는데. 이유는 바로... 리듬파트의 빈약함이었다. 특히 베이스는 두 기타를 받쳐 주기에 부족에 또 부족이었다.
이 노래부터 슬슬 맥스 베이컨의 목소리도 갈라지기 시작한다.
마지막 부분은 원곡과 마찬가지로 플라멩고 풍의 어쿠스틱으로 처리된다.
(항상 느끼는 바이지만, 스티브 하우의 사이드 맨은 정말 피곤하겠다.
라이브 한번 뛰면 도대체 기타가 몇번 바뀌는건지..... YESSONGS 비디오에서도 그는 무대 뒤에 기타를 죽 쌓아놓고 노래 한곡에도 서너번씩 기타를 바꾸는 부지런함을 보인다....^^)

5. Hackett to bits 정식앨범에서 스티브 해킷의 솔로작품으로 선보인 곡이다.
기타 음량이 좀 약하게 느껴지고, 깔끔했던 스튜디오 앨범과 좀 비교되긴 하지만 박진감은 역시 넘치고 있다. 베이스 라인의 부족한 역량이 여실히 드러난다.

6. Spectral Mornings 역시 새로이 선보이는 곡으로 스티브 해킷이 혼자 기타를 맡았다.
캐멀의 앤디 레이티머를 연상시키는 초반부 기타가 매우 인상적이다. 전체적인 몽롱함은 제네시스와도 흡사하다.
곡 제목과 같은 아침풍경이 눈앞에 떠오르는듯한 매우 회화성이 강한 곡이다.
후반부에서는 지랄같은 심벌즈 소리가 노래를 망친다. 잘나가다 엎어지는 느낌.

7. I know what I like 앞곡과 이어지는 전혀 엉뚱한 분위기의 노래이다.
리듬파트에 역량을 과시하려는 곡 구성이기에 가장 쓸데없는 트랙이 되고있다.

8. Sketches in the sun 9. Pennants 스티브 해킷에 이어 스티브 하우의 기타 순서로 짜여진 두 곡이다.
8번곡은 GTR의 정식앨범에 수록된 매우 영롱한 발라드 곡이고, 9번곡은 그의 솔로앨범에 수록된 경쾌한 록이다. (Sketches in the sun은 그의 데모곡 모음집 인 Homebrew I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아끼는 소품임)
라이브에서 진가를 드러내는 그인만큼, 스튜디오 앨범들에 비해 별 차이없는 뛰어난 연주를 들려준다. 두 곡모두 소품적인 성격이 강한 만큼 앨범 전체에서 도 가장 무리없는 음을 들려준다.
기타 솔로 분위기상, 오늘도 스티브는 한대는 어깨에 둘러매고 다른 한대는 스탠드에 세워서 연주하겠지.....

10. Roundabout 이 앨범 최악의 선택이 드디어 시작된다.
I know that I like와 함께 제거되어야할 트랙.
관중들은 뜨거운 환호성으로 이 명곡을 반기지만, 도입부의 스티브 하우 솔로가 끝나면 거지발싸개같은 노래를 들을 수 있다.
키보드, 베이스, 드럼, 보컬.... 총체적 난국이다.
맥스 베이컨이 아무리 노래를 잘불러도 도저히 존 앤더슨은 따라 갈수 없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는 것이다.
에드립카드로 연주되는듯한 키보드에 대한 질타는 더이상 하고 싶지도 않다.
YES의 9012Live에서 트레버 레빈이 기타 연주하는 라운드어바웃이 차라리 낫다.

11. The hunter 정식앨범에서 인기를 끌었던 트랙이다. 비장감 넘치는 오프닝이 무척 멋있다.
마치 사냥꾼이 사슴을 향해 조금씩 조금씩 다가서는 느낌의 곡 구성을 가진다.
스티브 하우의 백킹 기타가 좀 어설픈 느낌이 들고, 맥스 베이컨의 음이 찢어지는 것이 가슴 아프다. 전체적으로 음도 한음 정도 낮춘 것 같다.
마지막에 가서는 가성까지 쓰네..쩝.

12. You can still get through 군악대 분위기의 타악연주로 시작되는 곡이다.
스튜디오 앨범에 비해 한층 경쾌한 느낌을 주고, 그럭저럭 백 코러스도 괜찮다.
맥스 베이컨의 역량을 보여주기 위한 곡으로 여겨지는데, 앞의 곡에서 보여준 것 처럼 가성과 삑사리가 눈쌀을 찌프리게 한다.
오랫만에 두 기타리스트의 협공도 조금 보여진다.

13. Reach out (Never say no)
역시 스튜디오 앨범에 실린 곡인데, 공연의 종반부로 가서 그런지 전체적인 힘 이 빠져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물론 두 기타리스트의 역량에는 큰 변함이 없다. 특히 종반부의 각자 두 기타리스트가 나누어서 연주하는 솔로부분은 이 앨범의 가장 값진 성과인, 절대 다른 곳에서는 들을 수 없는 두 명인의 정열적인 연주를 들을 수 있다는 만족감에 부합된다.

14. When the heart rules the mind 앞곡의 힘빠진 연주에 비해 상당히 깔끔한 느낌으로 시작된다.
마지막 곡이라서 그런지 앞의 두서너 곡에 비해서는 진지한 연주를 해나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Toe the line이 작은 성공을 거둔 반면, 미국쪽에서는 이 곡이 그럭저럭 히트를 했기 때문인지 라이브의 마지막 장식하고 있다.
YES의 공연에 비해 스티브 하우의 백킹 보컬이 눈에 띄게 줄었는데, 이유를 모르 겠다. 스튜디오 앨범에서는 특히 이곡에서 그의 백킹 보컬이 잘 조화가 되었었는데, 그것이 약하게 들리니 무언가 어색하기도 하다.
관중과 유일하게 호흡을 같이하는 유일한 곡이다.

전체적으로 볼때 스튜디오 앨범에 비해 연주상에는 큰 차이가 없는 곡 전개를 해나가지만, 전체적으로 맥스 베이컨의 보컬이 그 특유의 부드러운 고음을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하고 더군다나 군데 군데 삑사리를 내는 부분이 영 아쉽다.
두 스티브의 기타 역시도 기본 이상의 연주를 들려준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섬세한 느낌이 결여된 듯하고, 화려한 에드립이라던가 둘이서 불꽃튀게 주고 받는 에드립 부분이 거의 없다는 것이 라이브의 묘미를 느끼지 못하게해 못내 아쉽다.
특히나 YES의 완벽한 라이브를 듣다가 들어서 그런지, 못내 텅빈 느낌이 들 수 밖 에 없는 것은 큰 기대를 가졌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장문의 글까지 써가며 이 앨범을 소개하고자 하는 이유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이들의 정식앨범이 국내에선 구하기 힘들다는 것으로 인한 차선책임과 함께, 유일무이한 그들의 라이브라는 희소가치성에 기인한 것이겠다.
특히나, 다른 곳에서는 도저히 들을 수 없는 두 기타리스트의 상당히 괜찮은 솔로 곡을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앨범의 가치는 충분하겠다.

물론, 솔직히 앨범의 값어치에 대해선 YES와 Steve Howe에게 절대충성을 바치는 본인의 주관적인 의견이 강하게 들어가고 있는만큼, GTR을 한번 들어볼까나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음반을 고르는데는 무리가 따를 수 있을 것이다.

IMF의 매서운 한파로 씨디 한장에 2만원이 넘어가는 요즘에도 이 앨범을 쉽게 찾을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은 그나마 가격상승 직전에 정말로 행운으로 구했다는 안도감 과 맞물려 괜한 미소를 짓게 하고 있다.
YES의 새로운 스튜디오 앨범 "Open your eyes"는 과연 구할 수 있을까나?

엄마, 나 까막새 맞어?
응...넌 까막새야.
근데 왜 난 피부가 뽀얗지?
넌 마음이 시커메서 까막새야!

김 병 규 1. 9.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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