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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5663
2010.05.13 (18:08:45)
ETC
Ratings: 
 
ARTIST:  Flibbertigibbet 
ALBUM TITLE:  Whistling Jigs to the Moon 
YEAR:  1978 
COUNTRY:  South Africa 
GENRE:  Prog Folk 
LABEL:  Kissing Spell(1996) 
TRACKS:  1. The Blackleg Miner
2. Little Roving Sailor
3. Mariner Blues
4. The Black Cap
5. An Suisin Ban
6. Medley (The Rose Tree/The Chanter's Song
7. Blackberry Bush/Blackberry Blossom
8. Whistling Jigs To The Moon/The Dancing Master's Reel
9. The Brisk Young Window/Sheffield Hornpipe
10. Seafarer
11. Shepherd O Shepherd/Linnen Hall
12. The Green Cockade
13. Four Drunken Maidens/Rolling In The Hifht Grass
14. Episodes 
MUSICIANS:  - Alison O'Donnell / vocals
- Dave Williams / guitar, vocals
- Jo Dudding / vocals
- Barrie Glen / guitarist
- Denny Lalouette / bass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Flibbertigibbet 

멀로우 캔들의 Swaddling Songs와 플리버티지벳의 Whistling Jigs to the Moon 벌써 삼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하지만 포크 록 팬들은 아직까지도 Mellow Candle의 'Swaddlins Songs'가 국내에 발매되었던 그 당시를 잊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만큼 이 앨범의 국내 발매는 하나의 빅 뉴스였다. 그리고, 계속해 서 우리들에게 소개되었던 브리티쉬 포크록 음반들은 비단 포크록 매니어들뿐 아니라 모든 음악팬들의 가슴을 설레이겠 만들었다.

Mellow Candle의 해산과 Flibbertigibbet의 결성 Deram 이라는 메이져 레이블에서 자신들의 데뷰앨범을 발표했다는 것은 멜로우 캔들에게 있어서 커다란 행운이자 불행의 시작이기도 했다. 그들을 픽업했던 대형 레이 블의 목적은 좋은 음악을 보급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그들에게서 상업적 성공의 가능 성을 엿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의 데뷰 앨범은 많은 평론가와 매니어들의 찬사에도 불구하고 상업적 실패를 맛보게 되었고, 자본의 논리에 의해서 그룹은 자연히 쇠퇴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스파이로자이라의 베이시스트 스티브 보릴을 영입시켜 변신을 시 도해 보기도 했지만 그룹의 운명을 뒤바꿀 수는 없었다. 결국 이들은 데뷰앨범만 덩그 러니 남긴 채 음악계의 뒷편으로 사라져버리고 만다.

그룹이 해체된 후 각각의 맴버들은 각자 제 갈길을 가는데, 본래 사우스 아프리카 출 신으로 가족들과 함께 더블린에 정착해 사는 동안 멜로우 캔들을 결성하게된 데이빗 월 리암스는 그룹에서 만나 결혼까지 하게된 앨리슨과 함께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갈 결심 을한다, 그리고 그들은 몇년 동안 소규모의 공연활동을 계속하다가 78년 이 작품을 발표하게 된다.

멀로우 캔들의 Swaddling Songs와 플리버티지벳의 Whistling Jigs to the Moon

"경박스런 여자"를 뜻하는, 그리 좋지는 못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긴 단어 "Flibbertigibbet"을 그룹명으로 정한 월리암스 부부는 "두 명의 여성 보컬의 하모 니"를 주축으로 했던 멜로우 캔들처럼 Jo Dudding이라는 여성 보컬리스트를 영입 하고 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그녀가 건반악기를 다루지 못한다는 것이다, 멜로우 캔 들에서 들을 수 있는 합시코드가 빠져 있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이 앨범에 대한 평가가 결코 절하되는 것은 아니다. 어쪘 수 없이 우리들은 플리버티지 벳의 음악을 멜로우 캔들의 그것과 비교하며 듣고 있긴 하지만, 이들이 들려주는 사운 드는 우리가 음악을 감상할 때 좀더 냉정한 자세를 가질 것을 요구하고 있다.
플리버티 지벳이 멜로우 캔들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밴드는 나름대로의 정체성 이 있는 것이다. 이를 무시한채로 멜로우 캔들과의 차이점만을 도식적으로 나열하기만 한다면 이는 그야말로 나무는 보되 숲은 보지 못하는 격이다. 이러한 것들을 염두에 두 고서 이 음반을감상한다면 훨씬 좋으리라생각한다.

13곡의 짤은곡들로 채워져 있는 본작은 그 중반이상의 곡이 전통 포크 음악을 다 시 편곡한 곡들이다, 이는 이 작품이 멜로우 캔들 시절의 음악보다 좀 더 포크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기타와 바이얼린 등 현악기가 전면에 등장하고 있고(6번, 7번, 13번 트랙), 비장미로 가득 차 있던 멜로우 캔들 시절의 앨리슨의 보컬은 현악기의 리듬에 맞 춰 속도감있게 진행된다. 하지만 이러한 진행이 지나쳐 무리를 자아내지는 않는다. 사 이사이에 등장하는 부드럽고 아름다운 선율의 곡들은 자칫 피곤해지기 쉬운 우리들의 귀를 편안하게 만들어 주고있다.(3번, 5번, 10번, 12번 트랙)

그룹의 실질적인 리더라 할 수 있는 앨리슨 월리엄스는 멜로우 캔들 시절과는 약간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Flibbertigibbet으로 표현했는 지도 모른다.
하지만, 달라진 자신의 모습에 자신이 없다면 감히 스스로를 그러한 단어에 빗대어 표현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녀는 그만큼 자신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일에 충실했던 것 이다. 아티스트 자신의 정체성이 상실되어 무분별한 베끼기가 판치는 세상에 맞서, 꿋 꿋한 자서로 자신의 내부에 숨겨져 있는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하고자 노력하는 진정한 아티스트를 그리워한다.

글-명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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