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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6475
2010.05.11 (18:34:08)
ETC
Ratings: 
 
ARTIST:  Esperanto 
ALBUM TITLE:  Rock Orchestra 
YEAR:  1973 
COUNTRY:  Multi-National 
GENRE:  Eclectic Prog 
LABEL:  A&M 
TRACKS:  1. On Down The Road (5:00)
2. Never Again (5:40)
3. Perhaps One Day (4:35)
4. Statue Of Liberty (5:00)
5. Gypsy (6:35)
6. City (4:06)
7. Roses (5:10)
8. Move Away (3:39)
...Bonus tracks on Si-Wan release:
9. Getting along (3:01)
10. Waiting till the day I die (6:49)
11. Emma (3:20) 
MUSICIANS:  - Bridget Lokelani Dudoit(Hawaïan): vocals, acoustic guitar
- Tony Harris / viola, saxophone
- Brian Holloway / guitar, piano
- Timothy Kraemer / cello, piano
- Bruno Libet / keyboards
- Gino Malisan / bass, flute
- Tony Malisan / drums
- Geoffrey Salmon / 2nd violin
- Glenn Shorrock / vocals, guitar
- Janice Slatter / vocals
- Raymond Vincent / 1st violin
- Joy Yates / vocals, flute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Esperanto 

등록자 : 유영재[espiritu3@hotmail.com]

★★★☆

폴란드의 의사 Zamenhof가 창안했다는 만국 공용어 에스페란토어를 그룹명으로 채택한 영국 밴드(라고 해야하나...?) Esperanto는 그룹명이 그러하듯이 구성 멤버들 역시 다국적으로 짜여졌던 팀이다. 정식 오케스트라 단원이었던 벨기에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Raymond Vincent의 주도하에 결성된 Esperanto는 1973년에 야심적인 데뷰앨범 를 내놓는다.

이들은 스스로 자신들이 다국적으로 구성되어 있고 기존 락그룹들과는 달리 현악파트를 전면에 내세웠다는걸 대단한 프라이드로 여겼는지 앨범 뒷면에 에스페란토라는 용어에 대한 설명과 함께 "세계 최초의 인터내셔널 락오케스트라"라는 문구를 집어넣고 있다. 실제로 재킷 안에 있는 멤버들 사진을 보면 정말 소규모 오케스트라를 방불케할 정도로 많이도 몰려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총 12명의 멤버들에 일일히 번호를 매겨서 이름과 국적까지 자세히 소개해놓고 있다. 멤버 구성을 대충 훑어보면 6개국에서 모여든 남자 아홉과 여자 세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이한 것은 유럽 출신들은 전부 악기 파트를 맡고 있고, 그 외 하와이 태생의 Bridget Lokelani Dudoit과 뉴질랜드에서 온 Joy Yates, 그리고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인 Janice Slater의 타대륙 출신 3명은 보컬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이다. 처음에 이들 사진을 보았을 때는 도대체 음반판매량이 그다지 많지도 않았을텐데 그 수입을 이 열두명이서 나눠먹으면 남는게 제대로 있기나 했을까...하는 쓸데없는 생각도 해보았다.
Esperanto의 음악은 Raymond Vincent(violin), Godfrey Salmon(Violin), Timothy Kraemer(cello)로 짜여진 현악파트가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으나 본작에서는 아직까지 완전하게 사운드를 장악하고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기존의 기타 중심의 락음악에 현악파트가 적당히 어시스트를 해주고 있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으며 어떤 곡에서는 블루스의 향취가 조금씩 베어나오기도 한다. 본작에서 가장 유명한 곡은 여성싱어의 애절한 보컬이(솔직히 세명의 여성싱어중 리드보컬을 맡은 이가 누구인지는 모르겠다.) 인상적인 'Never Again'이지만, 각 연주파트의 호흡이 절묘한 'Perhaps One day'나 훗날 'Last Tango'의 모티브가 된 듯한 곡인 'Gypsy' 등도 이에 비견될만한 뛰어난 트랙들이다. 또한 Raymond가 의도했던 락과 클래식의 이상적인 조화는 'Roses'와 같은 곡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앨범 곳곳에서 아직은 무언가 덜 다듬어졌다는 인상을 받게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나름대로 무난한 연주와 구성은 이 음반이 단지 머릿수만으로 밀고나간 작품이 아님을 증명해보이고 있다. 그리고 2집부터는 Raymond가 리드하는 현악파트가 본격적으로 전면에 드러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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