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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9338
2010.05.10 (19:52:23)
ETC
Ratings: 
 
ARTIST:  Eela Craig 
ALBUM TITLE:  Eela Craig 
YEAR:  1971 
COUNTRY:  Austria 
GENRE:  Jazz Rock/Fusion 
LABEL:  Garden of Delights(1997) 
TRACKS:  1. New born Child (7:45)
2. Selfmade Trip (10:29)
3. A New Way (7:04)
4. Indra Elegy (11:43)
5. Irminsul (2:10)
6. Yggdrasil (3:40)
7. Stories (4:39)
8. Cheese (4:38) 
MUSICIANS:  - Horst Waber / drums
- Harald Zuschrader / organ, flute, guitar, sax
- Hubert Bognermayer / keyboards
- Gerhard English / bass
- Heinz Gerstenmair / guitar, organ, vocals
- Will Orthofer / vocals, sax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EelaCraig 

[광월인, 이동훈, meddle@nuri.net]

일라 끄래이그는 국내에서 매우 친숙한 밴드입니다. 시완에서 이미 이들의 2, 5집이 라이센스 되었죠.
제 생각엔 2, 5 집 모두가 평범한 작품인것 같습니다. 글쎄요... 제가 요즘 맛있는 것만 들어서 그런지 모르 겠네요. 사실 예전엔 이들의 음악을 매우 좋아했었는데... 지금은 '정신' 제거된 음악은 거부하게 되는군요.
2, 5집은 심포닉 계열의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적당할것 같구요.

자... 본론으로 들어가서 일라 끄레이그의 1집은 어떠한가... 우선 2집과는 판이하게 다른 [오르간-헤비록] 입니다.
70년대 초반의 독일, 오스트리아 음악계를 함축한 앨범인데요... 전체적으로 여러 슈퍼밴드의 (핑크 플로이드, 킹 크림슨, 반더그라프제너래이터) 음악을 [조합]해서... 그 위에 오르간과 플룻의 텁텁함을 더하면 바로 일라 끄레이그의 1집이 탄생됩니다. :-)
따라서 독창성은 형편없이 결여되어 있지요.
marquee에서는 환상의 명반이라고 하던데요 이건 절대적인 과대평가입니다. 아마 그 당시 판이 구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조금 오버된 평을 한거 같습니다. (다른 사람 배아프라고... 히히)

저는 차라리 일라 끄레이그의 1집 보다는 최근에 구입한 같은 국가 밴드인 isaiah의 앨범이 더 좋더군요. 최소한 소박한 맛이라도 들려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오스트리아!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명화 Sound Of Music에서 스크린위에 펼쳐졌던 아름다운 배경들 이다. 하얀 눈으로 뒤덮인 알프스 산맥과 푸른 초원들, 아름답고 웅장한 건물들과 교회들... 또한 요한 스트라우스의 경쾌한 와츠와 더불어 세계 최고의 음악 도시 빈의 전경들이 스쳐 지나간다.

필자가 오스트리아의 음반들을 처음 접하기 시작한 것은 국내에서 한창 해외펜팔이 유행하던 1970년대 중반이었다. 물론, 당시 Eela Craig의 존재는 알지 못했고, 주로 오스트리아의 요들송 음반들을 듣게 되었는데, 루디와 잉에라는 자매의 요들송 음반은 스위스, 독일, 그리고 미국의 웨스턴 요들과는 다르게 매우 신선하고 독특한 맛이 담겨 있어 가장 즐겨 듣는 음반이 되었다. "요들송은 스위스보다 오스트리아가 단연 뛰어나다"라는 자체진단을 내리게된 직후, 이상한 그림들과 음악들로 가득찬 Eela Craig라는 그룹의 작품들을 비로서 만나게 되었다.

주변국가들에 비하여 오스트리아의 경우에는 Progressive Rock/Art Rock 계열의 그룹들을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이 계열에서 활동했던 Kyrie Eleison과 후신그룹 Iridigo 그리고 Opus, 솔로 아티스트로서는 Gandalf, Gaya 정도만이 고작 알려져 있을 뿐이다. 따라서 5매의 우수한 작품들을 발표했던 Eela Craig를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그룹으로 단정짓는다 하더라도 아무도 반론을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본작은 Eela Craig의 데뷔작 으로 알려져왔었다. 필자도 1971년 Prodisc 에서 발매되었던 데뷔작에 앞서 본작을 먼저 접하게 되어 1980년대초 국내 방송망을 통하여 본작을 데뷔작 으로 소개하는 오류를 범하고 말았다. 아무튼 Eela Craig의 연주를 처음 접하게되면 누구나 웅장한 스케일과 압도하는 음압에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오스트리아의 음악계는 독일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왔는데 본작은 예외적으로 영국적이다. 특히, 진지하게 연주되는 부분에서 King Crimson과 Pink Floyd의 초창기 작품들에 크게 영향을 받은 흔적도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들을 제외한다면 그 어느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Eela Craig만의 음악 세계가 오스트리아의 음악적 자존심이 잠재되어 있음을 쉽게 감지할 수 있다. 1990년대부터 불어닥친 Progressive/Art Rock의 재발매 붐에도 불구하고 Eela Craig 작품들의 재발매는 결코 이루어지지 않았다. 국외 레코드상들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CD 생산의 세계 최정상을 달리고 있는 본국 오스트리아에서 이렇게 Eela Craig 앨범들의 발매에 무관심해왔다는 것은 정말 불가사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최근 Eela Craig의 제작자였던 Ulrich Rutzel의 소유 레코드사인 독일 Erdenklang으로부터 편집된 두 장의 CD가 발매되었는데, 아쉽게도 국내에서 발매되는 정규 앨범에 담겨있는 (Venezuela)라는 곡이 배제되어 있다.

후에「Blue Chip Orchesta」라는 컴퓨터 뮤직을 발표 하게되는 키보드주자 Hubert Bognermayr를 주축으로 세명의 키보드 주자를 내세운 7인조 그룹(게스트 뮤지션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6인조) Eela Craig는 1976년작인 본작을 데뷔앨범 이후 5년간의 오랜 공백기를 거쳐 완성했다. 「One Niter」는 두 개의 조곡을 담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보컬보다는 뛰어난 연주력을 내세운 작품이다. 웅장한 Mellotron 음향을 효과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Hammond C3와 아나로그 신세사이져 그리고 Mini-Moog 등의 사용이 돋보인다. 비장한 단조로 시작되는 첫 번째 조곡 (Circles)의 앞테마 (The Mighty)는 1984년 봄에 막을 내렸던 한 심야프로그램의 마지막날 방송의 테마음악으로 사용되었던 작품으로 타이틀 트랙인 (One Niter)와 함께 국내에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아무튼 본작을 비롯하여 곧 국내에 소개될 예정인 Eela Craig의 최고 걸작 「Missa Universalis」 를 통한 음악여행은 우리가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색다른 음악적 체험이 될 것이다. 

글/이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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