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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Ayreon |
ALBUM TITLE: | The Final Experiment |
YEAR: | 1995 |
COUNTRY: | Netherlands |
GENRE: | Progressive Metal |
LABEL: | Transmission |
TRACKS: | 1. Prologue Act I The Dawning 2. The Awareness 3. Eyes Of Time 4. The Banishment Act II King Arthur's Court 5. Ye Courtyard Minstrel Boy 6. Sail Away To Avalon 7. Nature's Dance Act III Visual Echoes 8. Computer-reign (game Over) 9. Waracle 10. Listen To The Waves 11. Magic Ride Act IV Merlin's will and Ayreon's fate 12. Merlin's Will 13. The Charm Of The Seer 14. Swan Song 15. Ayreon's Fate |
MUSICIANS: | - Arjen Lucassen / guitars, bass and keys - Cleem Determeijer (Finch) / on all kinds of keys including mellotron - Ernst van Ee (Helloise) / drums - Jolanda Verduijn / bass - Peter Vink (Finch, Q'65) / bass - Jan Bijlsma / bass - Barry Hay / alto flute Lead singers are: Edward Reekers (Kayak), Lenny Wolf (Kingdom Come), Robert Soeterbroek, Jan-Chris De Koeijer, Ian Parry (Vengeance), Barry Hay (Golden Earring), Arjen Lucassen (Vengeance), Jan van Feggelen, Leon Goewie, Ruud Houweling, Lucie Hillen, Mirjam van Doorn and Debby Schreuder. |
원본출처: | http://koreanrock.com/wiki.pl?Ayreon |
『HoPE (Progressive Rock)-호프 음악이야기 (go SGGHOPE)』 239번 제 목:[감상] A Rock Opera/ Ayreon-The Final Experiment 올린이:늘꿈돌이(고형준 ) 96/10/18 02:42 읽음:139 관련자료 없음
안녕하세요..
여기 글 첨 올리는 것 같네요..
얼마전 서울 음반 카탈로그를 보다가 하도 요란한 선전을 하길래 하나 샀더니 무지무지 좋네요.. 71분 19초 한바퀴가 몽땅 하나의 주제로 되어 있어요.. 글쎄.. 이런 쟝르의 음악엔 이런 것이 흔한지는 모르겠는데 저한텐 상당한 충격이었음.
인류 멸망 직전의 마지막 생존자들이 모여서 텔레파시를 만들어 과거로 보낸다..
미래의 비참한 모습이 담긴 경고성의 메시지..
이 텔레파시는 아더왕 시대의 눈먼 음유시인인 에이리온에게 전송된다.
자신에게 보이는 이상한 형체에 괴로워하는 에이리온. 그러나 그것이 자신의 후손들의 모습이라는 것을 깨닫고 이를 사람에게 알리려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를 악마의 자식이라 몰아세우며 마을에서 쫓아내고....
모.. 대충 이런 내용이예요.. 프롤로그.. 꿈속에서.. 아서왕의 궁전.. 등 5개의 커다란 장(?)이 있고 다시 세분됨.
벤젼스출신의 아르옌 안토니 루카센.. 이안 페리. 레온 고비. 그룹 카약의 에드워드 리커스.. 킹덤 컴의 레니 울프.. 골든 이어링의 배리 헤이..
고어 페스트의 얀 크리스 드퀘이어.. Q65의 피터 빙크 등 20여명이 참가.
하몬드 올겐. 무그 신디사이저(글자 잘 안보임. 틀릴지도 모름.) 멜로트론..
보코더.. 하프시코드.. 피아노 등.
가사가 대화체인것도 있네요.. 에이리온이 한소절 하고 멀린 한소절// 마을 사람들 한소절..
달리 뾰족하게 표현할 길은 없지만 (모르니까..) 환상적이고 웅장해요..
하여간 멋있음.
네덜란드에서 날아온 미래의 전설... 에어리온(AYREON)의 [최후의 시도]
우리는 지금 20세기의 가장 끄트머리에 와 있다. 역사책을 통해 볼 수 있듯 '세기말 증후군'은 항상 어떤 형태로든 발생하여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켰고, 지 금도 굳이 그런 요소들을 나열하자면 끝도 없이 열거될 정도로 세계는 불안한 一路를 걷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숱한 작가들이나 미래학자들에 의해 제시된 인류 의 미래의 모습-낙관적이든 혹은 비관적이든-을 우리는 많이 보고 들었다. 19세 기 말, 쥴 베른느가 자동차로 가득 차고 컴퓨터로 일처리를 하는 20세기 후반의 빠리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낸 이래, '인간'(혹은 人間的인 요소)이 상실된 암 울한 미래가 전개되는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그리고 [블레이드 러너], [브라질], [터미네이터] 류의 영화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다양한 상상들이 책 속 에서, 그리고 스크린 위에서 펼쳐졌던가. 이젠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그 실현 가 능성의 여부를 떠나 어느 정도 미래의 모습에 대한 윤곽이 잡혀 있다 해도 과언 이 아닐 것이다. 그것이 최첨단의 테크놀로지에 의한 화려한 모습이든 핵전쟁으 로 폐허가 되어 '生存'을 위한 삶을 영위하는 인간들의 모습-[매드 맥스]나 [워 터 월드]에서 보여진 것처럼-이든..
서기 2084년, 멸망된 인류의 마지막 생존자들은 '타임 텔레파시'라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인류의 비참한 모습을 담아 과거로 보낸다. 이것은 6세기 아서왕 시대 영국의 에어리온이라는 한 눈 먼 음유시인에게 전송된다. 에어리온 은 자신에게 보이는 이상한 幻影들에 괴로워하지만 곧 그것이 자신의 후손들의 모습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이를 사람들에게 알리려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를 오히려 악마의 자식이라 몰아세우며 마을에서 쫓아내고, 절망과 고통 속에서 방 황하던 그는 아서왕의 궁전에서 훌륭한 음유시인으로 환대받는다. 에어리온은 원 탁의 기사들을 위한 노래를 부르고, 자연의 경이로움을 즐기기도 하지만, 사람들 에게 미래의 모습을 경고해야 하는 임무를 숙명으로 받아들인다. 그는 과학기술 과 컴퓨터, 핵전쟁, 환경의 파괴 등을 노래하지만 그를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 다. 캐믈롯 성의 마법사인 멀린조차 에어리온의 말을 거짓이라 여기고 그를 잠재 우려 한다. 하지만 결국 멀린은 진실을 알게 되고, 인류가 그의 경고에 주의를 기울이게 될 날이 오리라 예언한다.
[최후의 시도(The Final Experiment)]라는 제목의 이 SF 서사시에서 우리는 또 다른 미래-아니, 과거라고 해야 하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실 이 작품에서 내용이 뛰어나다든가 詩語의 사용이 훌륭하다 혹은 구성이 아주 독특하다라고 할 수 있는 요소는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최후의 시도의 결과는 이제 당신의 손에 달려 있다'라는 마지막 문장같은 경우, 작가의 아이디어가 고갈된 상태에서 이야 기를 끝맺기 위한 수단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실망감을 준다-정작 글 을 쓴 아르옌 루카센은 "누구도 미래를 장담할 수 없으며 그것은 오로지 지금 이 순간을 사는 우리들의 손에 달려 있을 뿐이다."라고 한 인터뷰에서 말한 바 있지 만, 글쎄.. 그가 애초부터 계도적인 목적으로 작사를 하고 음악을 만든 것이라면 할 말은 없지만, 아서왕이니 애벌론이니 혹은 타임 텔레파시니 하는 신비적인 냄 새가 물씬물씬 나는 분위기가 끝까지 계속되는 속에서 그의 의도를 끌어낼 수 있 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간혹 드러나는 유치한, 허술한 내용 쯤이 야 아무래도 좋다, 지금 우리는 책을 읽는 讀者가 아니라 음악을 듣는 聽者의 입 장에 있기 때문에..
문학적인 관점에서야 어떻든, 이 안에 담긴 음악은 근래에 보기 드문 멋진 자 켓-자켓에서부터 '범상치 않음'이 느껴지지 않는가!-만큼이나 큰 만족을 주는 사 운드로 가득 차 있다. 이들은 누구길래 이 시대에 전혀 어울리지 않을 듯한 이런 사운드를 구사하는가? 네덜란드에서 결성된 에어리온은 일정한 멤버들이 모여 구 성한 정규 그룹이라기보다는 이 서사시의 주인공 이름이라는 사실에서 알 수 있 듯 프로젝트 형식을 띤 그룹으로, 20명이 넘는 뮤지션들이 노래와 연주로 이 앨 범에 참여하였다. 록 음악을 꽤 들었던 분이라면, CD의 뒷면에 적힌 크레딧에서 많은 낯익은 이름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하드 록 그룹 벤젼스 (Vengeance) 출신의 아르옌 안토니 루카센(Arjen Anthony Lucassen), 이안 패리 (Ian Parry), 레온 고비(Leon Goewie), 그 외에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아트 록 그 룹 카약(Kayak)의 리드 보컬리스트 에드워드 리커스(Edward Reekers), 로버트 플 랜트와 흡사한 음색의 소유자인 킹덤 컴(Kingdom Come)의 레니 울프(Lenny Wolf), 카약, 어스 앤 파이어 등과 나란히 어깨를 견줄 수 있는 그룹 골든 이어 링(Golden Earring)의 배리 헤이(Barry Hay), 데스 메틀 그룹 고어페스트 (Gorefest)의 얀 크리스 드 퀘이어(Jan-Chris de Koeijer), 역시 네덜란드의 하 드 록 그룹 Q65의 베이시스트 피터 빙크(Peter Vink) 등 록계에서 나름대로의 확 고한 입지를 굳혀 오던 이 아티스트들의 이름들만으로 일말의 기대를 품지 않을 음악 팬이 있을까?.. 이 그룹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지금은 해체되어 버린 벤 젼스의 리더였던 아르옌 안토니 루카센에 의해 기획되고 조직되었다. 비틀즈, 레 드 제플린, 핑크 플로이드 등의 그룹들에 영향을 받은 그는 벤젼스라는 그룹을 조직하여 1984년 셀프 타이틀의 데뷰 앨범을 발표하였다. 그 후 [We Have Ways To Make You Rock]('86), [Take It Or Leave It]('87), [Arabia]('89), [The Last Teardrop '84-'92]('92), 그리고 해산 후 발매된 [The Last Of The Fallen Heroes]('94)에 이르기까지 총 6매의 앨범을 발표하며 언더그라운드 그룹으로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아르옌은 그룹 해산 후 '93년 [Pools Of Sorrow-Waves Of Joy]라는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약 2년에 걸친 구상과 기획 끝에 대작 [The Final Experiment]를 완성하기에 이른다.
'에어리온(Ayreon)'이라는 이름은 물론 이 작품의 주인공 이름이지만, 아르옌 은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가 그러했듯 계속 자신의 그룹명으로 '에어리온'을 사용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앨범에 명시되어 있는 것처럼 이 작품은 일반 록 앨범과 는 차별되는 록 오페라 혹은 록 뮤지컬을 담고 있다. 허버트 조지 웰즈의 소설을 바탕으로, 저스틴 헤이워드, 필 리뇻, (영화 배우인) 리차드 버튼 등이 참여하여 멋진 아트 록 뮤지컬을 들려주었던 제프 웨인의 [세계 전쟁(War Of The Worlds)] 을 들어보신 분이라면 이 작품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어 갈 것인지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분히 '영국적'인 분위기와 느낌으로 가득 차 있던 [세 계 전쟁]과 비교할 때, [최후의 시도]는 70여 분 내내 작품의 주된 선율을 이루 는 신디사이저와 키보드의 사운드가 북구 특유의 신비로움과 차가움에 결합되어, 그것과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작품을 위해 동원된 키보드群은 하몬드 올갠, 무그 신디사이저, 멜로트론, 보코더, 하프시코드, 피아노 등으로 아트 록 팬들에게는 정말 '환상적인' 키보드 구성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악기 또는 장 치들의 이름만으로 몇몇 팬들은 커다란 기대-70년대식 사운드가 흘러나올 것이라 는-를 할지도 모르지만, 이들로부터 키스 에머슨의 무그나 킹 크림슨, 그린슬레 이드의 멜로트론 사운드를 바란다면 그건 지나친 욕심이다. 맹목적인 '神話'로의 회귀는 아무런 의미도 없을 뿐더러 지금 이 시대에 과거의 사운드를 재현해 내기 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70년대의 '정신'을 어찌 90년대의 '思考'로 이해할 수 있을까.. 이 앨범에서 우리는 (70년대의 사운드와는 또 다른, 즉 그 때에는 할 수 없었던) 다양한 음의 세계를 접하게 된다. 서두의 폭발하는 키보드 에서부터 멜로트론이 이루어내는 웅장한 사운드와 갖가지 효과음, 그리고 몽롱한 기타-두 번째 곡에서 들을 수 있는 아르옌의 기타에서는 'Shine On You Crazy Diamond'에서의 데이빗 길모어의 사운드가 연상될 정도로 환각적인 분위기를 이 룬다-와 13명의 보컬리스트가 들려 주는 다채로운 音色에 이르기까지, 여느 작품 에서 느낄 수 없는 풍요로움이 배어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이러한 사운드들 을 결코 낯설다거나 새롭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술한 핑크 플로이드나 알란 파 슨스 프로젝트, 쟝 미셀 자르, 반젤리스, 맨프레드 맨, 그리고 최근의 스트레인 져스 온 어 트레인(Strangers On A Train) 등등, 우리가 이 앨범을 들으며 언뜻 떠올릴 수 있는 그룹이나 아티스트만 해도 적은 수가 아닐 정도로 이들의 사운드 에는 여러 요소들이 녹아 들어가 있다. 때문에 작품의 후반부로 갈수록 다소 지 루해지는 감이 없지 않으나, 'The Awareness'나 'The Banishment'와 같은, 그 아 름다움이나 강렬함만으로 에어리온이란 그룹을 특징지을 수 있는 곡들을 들으며 심장 박동수가 빨라짐은 부인할 수 없다.
온갖 것들이 결코 분리되어 있지 않고 혼재된 상태, 그것이 바로 90년대를 표 현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말이 아닐까. 어디에든 포스트 모던이란 단어를 적용 시킬 수 있는 이 시대에 아르옌 루카센의 이러한 시도는, 과거와 현재를 적절히 조화하여 새로운 창조를 이루었다-그것이 또 다른 형태의 답습일지라도, 그 正反合의 결과가 그저 모방에 그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작품을 들어본 여러분들이 더 잘 알 수 있을 것이다-는 점에서, 그리고 童話가 사라진 이 시대에 그것으로 의 접근을 이루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높이 평가할만 하다. (앨범 해설지 전문 인용)
[이 글은 하이텔 언더그라운드 동호회 아트락 게시판(under 14)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삭제나 수정을 원하실 경우 정철zepelin@hanmir.com에게 요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