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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Morse Code |
ALBUM TITLE: | La Marche Des Hommes |
YEAR: | 1975 |
COUNTRY: | Canada |
GENRE: | Symphonic Prog |
LABEL: | Capitol |
TRACKS: | 1. La Marche des Hommes 2. Le Pays d'Or 3. La Cérémonie de Minuit 4. Cocktail 5. Une Goutte de Pluie 6. Qu'est-Ce Que T'As Compris? 7. Problème |
MUSICIANS: | - Christian Simard / keyboards and vocals - Michel Vallée / bass and vocals - Daniel Lemay / guitars, flute and vocals - Raymond Roy / drums and percussion |
원본출처: |
Morse Code – La Marche Des Hommes
새로운 음반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필자는 날마다 자기 전에 다음과 같은 기도를 한다. ‘이번에도 이렇게 비싼 앨범이 재발매 되었으니까 다음에는 꼭 XX꺼가 나오게 해주세요.’ 음반을 모으는 사람들은 한마디로 이야기 하면 편집증적 증세가 심한 부류들이다. 이거야 좋은말로 표현한거지 싸이코랑 뭐가 다르겠나? 필자도 싸이코이다. 하지만 그런 취급을 받는 것에 대해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지나다 음반에 깔려서 세상을 하직한 선배에 비하면 아직 초보 수준의 싸이코 아닌가? 어쨌거나 너무 비싼 음반 가격으로 인해 이젠 영국 음반 모으는걸 포기했다. 아니 포기했다기 보다는 CD로 모으기로 작성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듯 싶다. 하지만 영국이나 필자의 취향에 잘 맞지 않는 프랑스, 독일 그리고 잘 모르는 일본을 제외하고 다른 나라의 진보음악은 여전히 필자의 주머니 사정을 벼랑 끝으로 몰고간다.
특히 카나다의 아트록은 너무나 군침을 다시게 할 정도로 매력적이다. 굳이 어려운 프로그레시브 록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일지라도 Klaatu의 [Hope]를 들려주면 모두들 누구 음악이냐고 되물을 정도로 카나다의 아트록은 우리들로 하여금 애착을 느끼게 한다. 프랑스로부터 음악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았지만 확실히 카나다의 그것은 그 나름의 독창성을 가지고 있다. 그런 전통을 이어가는 음반 하나를 소개한다. 다름아닌 Morse Code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퀘벡 출신의 4인조 뮤지션 Christian Simard, Raymond Roy, Michel Vallee, Jocelyn Julien 들로 60년대말 결성되었다. 퀘벡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발표한 데뷔작은 그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모든 곡의 가사는 영어로 쓰여졌다. 그리고 72년에 공개한 두장짜리 앨범[II] 역시 국제 시장을 겨냥해 영어 가사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1, 2집 모두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이어 Jocelyn이 탈퇴하고 그 자리를 Daniel Lemay가 메꾸고 이들은 팀 정비를 마친 뒤, 75년 본 작품을 공개했다. 퀘벡 출신답게 이들은 에전 사운드(사이키델릭-팝 스타일)에서 탈피하여 아트록그룹으로서의 궤도 수정에 성공하기에 이른다.
리더이자 키보디스트인 Christian의 장중한 멜로트론 음향이 시종일관 앨범 전체의 이미지를 장악하고 있으며 단정하면서 때로는 하드한 사운드가 마음을 후련하게 해주고 있다. 정갈하면서도 깨끗한 전혀 군더더기가 없는 곡들이 포진하고 있다. 특히 <Le Pays D’or>는 이 작품 전체를 대표할 정도로 완벽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기승전결의 뚜렷함과 멜로디 라인의 유려함 그리고 이것을 뒷받침해 주는 연주력의 삼위일체가 이 작품의 모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1975년작)
글:이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