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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6603
2010.05.17 (17:49:09)
Ratings: 
 
ARTIST:  Marillion 
ALBUM TITLE:  Clutching at Straws 
YEAR:  1987 
COUNTRY:  U.K. 
GENRE:  Neo-Prog 
LABEL:  EMI 
TRACKS:  1. Hotel hobbies (3:35)
2. Warm wet circles (4:25)
3. That time of the night (The short straw) (6:00)
4. Going under (2:47)
5. Just for the record (3:09)
6. White Russian (6:27)
7. Incommunicado (5:16)
8. Torch song (4:04)
9. Slàinte Mhath (4:45)
10. Sugar mice (5:46)
11. The last straw (5:58) 
MUSICIANS:  - Fish / vocals
- Mark Kelly / keyboards
- Ian Mosley / drums, percussion
- Steve Rothery / guitars
- Pete Trewavas / basses

WITH:
- John Cavanagh / Dr. Finley (8)
- Christopher Robbin Kimsey / backing vocals (7)
- Tessa Niles / backing vocals (2-11)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Marillion 

HoPE (Progressive Rock)-호프 음악이야기 (go SGGHOPE)』 259번 제 목:[감상] Marillion / Clutching at straws / '87 올린이:롬바르도(김현철 ) 96/11/04 02:02


아직도 아트록이라 그러면 많은 님들께서 핑크 플로이드다 예스다 아니야 킹 크림슨이 짱이야! 하시며 지 좋아하는 그룹이 제일로 짱먹는다며 정말 난리치시는데. 음하하하하!! 가증스럽군요. 제발 그러시지들좀 마십시오.

저보고 지금 예스 욕해봐라그러면 뻥안치고 한 30분동안 쉼없이 까댈수 있습니다. 그런데 통신에서 그런글 올리면 인기떨어지는 관계로 아직은 안올리고있습니다만 음.. 하여튼 벼루고있는건 사실입니다.

열라 세련되서 음악듣고 오바잇트한 이가 여럿된다는 낭설이 전해오는 마릴리온입니다. 전 첨에 마릴리온듣고 ' 아마 얘네들은 아빠가 꼴프장할꺼야.' 라고 생각했습니다. 열라 음악만으로도 돈많은 부르즈아냄새가 활활 타오르더군요. 근데 알고보니 약간 실망했는데 지금은 탈퇴해서 잘먹고잘사는지 알길이 만무한 바로 그 열라 칙칙한 보컬 피쉬는 그거 노래하기전에 하던일이 벌목공이라고합니다. 골때리더군요. 하긴 다시 들어보니 벌목공과 어울리는 음색이기도합니다. 예스의 존 앤더슨이가 역시나 벌목공이었다던데 참 신기합니다. 벌목하면 노래를 잘하는거같습니다. 신기합니다.

하여튼 마릴리온은 열라 세련된 놈들입니다. 근데 옷같은거 입는거보면 열라 대충입더군요. 그냥 헤베메탈하는 애들하고 다를바가 없습니다. 그래서 약간 실망했는데 흠..사실 음악하는데 겉멋이 중요한건 아니겠습니다만 단지 제생각은 음악이 그리도 세련되었다면 연극적인 측면에서 옷도좀 신경써서 음악과 어울리게 잘입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말씀입니다.

열라 헛소리하고있는데 그만하고 자 이제 그럼 본격적인 음악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오늘 제가 쓰기로한 마릴리온의 앨범은 바로 Clutching at straws 입니다. 열라 좋아서 썰에의하면 한국의 한 아마튜어밴드가 이앨범 전곡을 카피했다고 어디서 들은 기억이 있는데 캬~ 뭐하는 놈들인지 정말 대단합니다.

    1. 마릴리온의 최고명반 : CLUTCHING AT STRAWS ##
아니 지난번엔 미쓰플레이쓰드~ 가 최고라고하더니 이번엔 왜 또 이게 최고냐구요? 건 넘나 간단한겁니다. 마릴리온은 다좋기때문이죠. (뻥이 아니여요!) 흠..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앨범은 특히 더 좋습니다. 뭐가 좋냐하면 음악이 좋은거죠. 얼마나 좋냐구요? 많이 좋습니다.

일단 이음반을 감상하기전에 갖추어야할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첫째. 지금 경제적으로 쪼달리는 상황이면 안된다. 이유는 돈없을 때 이거들으면 필이 안오거든요. 둘째. 사귀는 여자친구가 없어야한다. 여자친구사귀면 열라 지루합니다. 사랑하는 사이면 상관없지만 그냥 만나서 몇번자고 사귀는 그정도 사이라면 아예 감상을 포기하십시오.

이 앨범은 마릴리온 앨범중에서 스케일이 젤로 큰 앨범입니다. 암것도 모르는 평론하는 쉬기들이 맨날 쓸거없으면 스케일 어쩌고 나발거리는데 우낍니다. 그러나 저도 욕먹을 감수하고 제가 아는 음악적 지식내에서 말씀드리자면 이앨범은 스케일이 진짜 큽니다. 단지 연주적인 측면에서뿐만이 아니라 청자로하여금 끝도없는 상상력을 유발한다는점에서 가히 '압권'이라 할수 있습니다.

$$ 넘나 좋아서 길가다 킹카만나도 그킹카가 안보이게좋은 맛가네 명곡 4곡만 소개하겠습니다.

1. HOTEL HOBBIES 앨범의 첫 번째 트랙입니다. 이앨범은 원래 마릴리온 멤버들이 세계 투어돌면서 여기저기서 느낀 사소한 감정들을 앨범의 컨셉트로 옮긴것인데 아마도 이곡은 그시발을 의미하는 곡이 아닌가싶습니다. 이어지는 다음곡 WARM WET CIRCLES 와 함께 피쉬의 보컬능력을 확인할수 있는 대단한 곡입니다. 정말 노래 잘하는군요. 사실 피쉬는 이론적으로보자면 결코잘하는 노래는 아닙니다. 그러나 다름아닌 감동적이기 때문에 잘하는 노래로 평가받는거죠. 아마 마릴리온을모르는 많은분들께서도 피쉬라는 이름은 어디서 몇번 들어보신적이 있을정도로 대단한 놈입니다.

2. WARM WET CIRCLES 미국갔다가 거기서 보고느낀 경험을 음악화했습니다. 버터플라이 어쩌구에 제가 좋아하는 씨거렛이 가사중에 등장합니다. 뭔 내용인지몰라도 그저 양놈색 입힌 감동의 보컬이 사람 맛가게 하는군요. 믹싱도 열라 잘되서 아마 닉 데이비스죠? 중고음역대(2KHz ~ 15KHz) 투명한 작법으로 곡에 공간감을 불어넣어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마릴리온 특유의 뉘앙스를 풍기는거죠.) 발베이스도 적당한 튜닝으로 무식하지않게 잘 담아낸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마릴리온의 앨범중 레코딩 믹싱의 측면에서 젤로 맘에드 는 앨범이 또 본 앨범이기도 합니다. 하여튼 이곡에서는 베이스 기타 드럼 보컬할거없이 완벽한 편곡에(진짜 완벽임. 비웃다가 큰코다침.) 진짜 뿅가리 야리한 분위기의 연주를 합니다. 정말 대단한 곡이군요.

6. WHITE RUSSIAN 모든 면에서 마릴리온의 최고명곡입니다. 후일 발표한 라이브앨범 THE THIEVING MAGPIE 에도 앨범의 마지막곡으로 수록할 정도로 기적의 곡입니다. 전 이곡을 들을때면 무슨 계시를 느끼는듯한 기분입니다. 앤드류 레이티머도 결코 해낼수 없는 경이적인 편곡입니다. 이놈들 정말 인간아닙니다.

10. SUGAR MICE 이네들이 자주써먹는 곡만들기 방식이 등장합니다. 이곡의 구성은 2집앨범 FUGAZI에 수록된 JIGSAW 와 완전히 일치합니다. 한계라며 욕할수도 있지만 단 이곡에서는 얍살한 메이저코드의 삽입으로 다소 칙칙한 JIGSAW보다는 훨씬 긍적정인 테마의 감동이 느껴집니다. 앨범의 타이틀 CLUTCHING AT STRAWS 가 바로 이곡의 가사에서 차용한 것일정도로 캡빵좋은 명곡입니다. 주제는 그저 덤덤하게 빠에서 사람들 만나 이얘기 저얘기하다가 벌써 나이 40에 접어든 자신의 처지를 직시 어느새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커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며 제가 보기에는 '겸손하고 착하게 살자.' 대충 이런 테마로 이끌어가는거같습니다. 싱글로도 발매되서 꽤 인기끌었으며 위의 6번곡 WHITE RUSSIAN 과 맞먹는 감동의 명곡입니다.

PS. 사실 이런감상문을 쓴다는게 가령 "분위기에대한 묘사" 정도로 대체로 일관하는거같은데 솔직히 지금 소개드린 마릴리온의 음악은 그런 일반적인 수법으로는 해설이 불가능합니다. " 어떤 예술도 묘사될수 없다." 열라 유명한 사회학자님께서 하신말씀인데 마릴리온 역시 '가장'이 아닌 '예술'인지라 결코 묘사될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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